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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종차별→벽화 대상...'골든부츠'보다 어렵다는 라이벌 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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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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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이제 여덟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모든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같은 런던 라이벌 팀 팬마저 사랑하는 그런 선수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3일(한국시로드에서 열린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리그 23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은 물론 유럽 5대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리그1)에서도 아시아 최초의 득점왕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릴 적부터 꿈꿔온 걸(득점왕) 이뤘다.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그간 잉글랜드에서도 인종차별의 중심 중 하나였다. 아시아에서 오다 보니 그에게 한 웨스트햄 팬과 아스널 팬 TV 진행자는 'DVD'라고 인종차별 단어를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잉글랜드와 웨일스인 12명이 처벌받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꾸준히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면서 잉글랜드 내에서도 손흥민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그의 득점과 공격포인트는 물론, 그의 웃음과 팬서비스에 많은 사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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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대한민국은 물론 잉글랜드 런던에서도 손흥민의 벽화가 등장했다.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레머니인 '찰칵' 세레머니의 모습을 담은 벽화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벽화를 그린 작가는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 내 아들이 자신의 영웅인 손흥민의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해 월요일(6월 27일)에 작업을 했다. 꽤 많은 페인트를 썼지만, 아들이 '미쳤어'라고 말했을 때 정말 작업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건 이 벽화가 정말 글로벌해졌다는 점이다. ESPN과 토트넘 공식 계정은 물론 한국 언론에서도 이를 소개했다. 내가 하려던 건 단지 아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놀라운 댓글들 너무 감사하고 인터넷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손흥민도 벽화 소식을 구단을 통해 들었다. 그는 "벽화는 처음엔 잠결에 봤다. 자고 있었는데 누군가 보내줘서 봤다. ‘이게 맞는 건가. 한국인가 영국인가’ 헷갈리더라.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 구단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림을 그린 사람이 웨스트햄 팬이라고 하더라. 그분의 아들이 토트넘을 좋아해서 절 그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구단 관계자에게 ‘웨스트햄 팬에게 사랑받는 건 골든 부츠보다 어려운 거 아니냐’고 농담했다. 벽화를 보면서 또 한 번 사랑 받는 걸 느꼈고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Gnashermurals 인스타그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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