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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동생 찾으려 번호 공개했는데”…가양역 실종여성 언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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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6월 27일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씨를 찾는 전단지. 김가을씨 가족 제공


지난달 27일 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를 찾고 있는 친언니가 “단순한 재미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씨의 친언니 A씨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전단지, 기사, 뉴스 보고 힘내라고 연락해주시는 분들, 혹시나 하고 제보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최근 제보를 요청하며 동생의 모습이 담긴 전단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전단지에는 실종 당시 동생의 옷차림 설명과 더불어 A씨의 전화번호가 담겼다.

A씨는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면서 “전화걸고 바로 끊어버리시는 분들, 혹은 아무말 없이 계속 전화하시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시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해주셨음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어떤 분에겐 한번이겠지만 저에게는 수십통의 전화”라면서 “이로 인해 소중한 제보를 놓칠 수 있으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A씨는 “동생을 찾고자 하는 제 간절함을 이해해주시거나 공감해주시진 않아도 괜찮으니 부디 단순한 재미로는 생각해주지 마셨으면 좋겠다”면서 “도움주고자 하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퇴근길 가양역 부근서 실종…119에 신고도


A씨의 동생 김가을씨는 지난달 27일 가양역 부근에서 퇴근길에 실종됐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6월 27일 직장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다. 김씨가 실종 전 방문한 미용실은 강남으로 추정되며, 김씨는 미용실을 다녀온 뒤 찍은 인증샷을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하지만 김씨는 같은날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 A씨가 보낸 연락에 답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특히 A씨는 실종 당일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의 실종 날(6월 27일) 밤 11시쯤 김씨와 김씨 친언니가 사는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도착한 것이었다.

A씨는 “동생이 (119에)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급대는 김씨의 친언니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후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검정색 쇼트 헤어스타일에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실종 당시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만약 김씨를 발견했거나 해당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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