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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은퇴도 안 했는데 자꾸 '최강야구'에 나오래요" [현장: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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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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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가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을 지켜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겨우 참아냈다.

한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KBO리그를 대표했던 선배가 그라운드와 작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울컥했다는 게 이대호의 설명이다. 불과 몇 개월 뒤 자신을 미리 보는 감정도 느꼈다.

이대호는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용택이 형 은퇴식 때 첫 타석에 들어가는데 눈물 이 딱 나더라. 조금만 있으면 내가 또 은퇴식을 한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그것 때문에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고 농담을 던진 뒤 "진짜 마음이 자꾸 울컥울컥하는 게 내가 좀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생각이 든다"고 당시 감정을 설명했다.

또 "용택이 형 형수님이 꽃다발 주면서 용택이 형을 안아 주는데 괜히 또 우리 와이프가 생각나고 내 은퇴식 때도 와이프가 또 저렇게 와서 울지 않을까 생각하다 보니까 계속 좀 슬펐다"며 "야구장에서 내색을 안 하려고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지나갈수록 공허함이나 이런 게 커진다. 사람 마음이 참 그렇더라.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마음도 아프고 감정 기복이 크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에도 박용택을 향한 축하 인사는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박용택의 현역 마지막 해였던 2020 시즌 팀의 주장을 맡고 있었다. 박용택이 선수로 사직야구장을 찾은 마지막 날 꽃다발을 건네며 선배의 앞날의 축복을 기원했었고 은퇴식 자리까지 함께하는 인연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용택이 형과 경기 전에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의 행사 때마다 롯데와 제가 있어서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박용택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대호는 이와 함께 박용택이 특유의 입담으로 자신을 예능의 세계로 영입하려 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박용택은 현재 JTBC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 중이다.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의 지휘 아래 박용택, 정근우, 이택근 등 KBO리그를 대표했던 은퇴 선수들이 모여 전국의 덕수고 등 아마추어 팀들과 멋진 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이대호는 "용택이 형이 계속 나에게 선수를 그만두면 바로 '최강야구'로 오라고 이야기하시더라. 진짜 야구를 해야 되는데 자꾸 '최강야구' 쪽으로 연결을 하셨다"며 "여기에 잠실야구장에 오셨던 '최강야구' 팀에서도 자꾸 나를 초대해서 당황했다. 나는 일단 남은 시즌 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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