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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 번이 간절했다…"목이 메었다, 팬들 너무 실망시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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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이틀 전 고교 선배이자 프랜차이즈 최고 스타 박용택을 떠나보낸 LG 임찬규는 아직도 은퇴식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팬들 앞에서 인터뷰하며 보였던 묘한 표정이 이해가 갔다. 잘하고 싶었고, 더 잘하고 싶었고, 앞으로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5일 대구에서 만난 임찬규는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박)용택이 형을 마지막으로 봤고, 눈으로 또 마음 속에 담았지만 이제 다시 못 본다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잘 해서 이겼지만, 조금 더 잘하고 싶었다. 더 그라운드에 남아있고 싶었다. 벤치 결정에 불만이 있다는 말은 아니고 선수로서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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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3일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관중석 앞 단상에 올라 특유의 말재주를 발휘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일 류지현 감독이 3일 경기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을 때부터 쏟아졌던 우려를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잠재우고 경기 후 당당하게 팬들 앞에 섰다. 그런데 이때 임찬규의 표정이 조금 묘하게 느껴졌다. 미소 속에 다른 감정이 숨어있는 듯했다.

"목이 메었어요. LG 트윈스 선수, 잠실을 홈으로 쓰는 선수인데 그 작은 단상이 너무 높게 느껴지더라고요. 저기를 한 번도 못 올라갔다는 게, 팬들 앞에 서보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어요. 여기 한 번 올라오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생각했어요. 제가 우리 팬들에게 오랫동안 너무 큰 실망을 안겨드렸어요. 작년 후반기에 좋은 투구를 했었고, 그래서 팬들이 나에게 큰 기대를 걸었을텐데 거기에 못 미쳤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죠."

임찬규는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단상 인터뷰에서도 죄송하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응원을 해주셨는데,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 그래서 만감이 교차했다. 원래 악플 같은 걸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닌데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가게 되니까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셨다. 질타도 하셨고. 그걸 안고 경기에 나간 거다. 그 경기 하나로 그동안의 부진을 다 씻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용택이 형 은퇴식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분 좋았다.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웃고 있었지만 목은 매어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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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에는 한 팬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공유해 팬들과 한 마음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만화 '닌자거북이' 등장인물들이 어릴 때는 스승의 보살핌을 받다가, 크고 나서는 모신다는 의미. 박용택이 임찬규 채은성 유강남 오지환을 길렀고, 이제는 그 네 선수가 박용택을 지킨다. 임찬규는 "그 사진을 보면 마음이 찡하다. 뭔지 모르게 계속 보게 된다. 용택이 형과 현역으로 뛰고 있는 우리 4명의 모습이 와닿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전반기 내내 그를 괴롭혔던 전완근 문제에서 다 벗어났다며 후반기에 반드시 만회해내겠다고 했다. 그는 "이 성적으로 FA를 생각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이제는 팀을 위해 후반기 달려야 한다.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올라 팀을 위해 힘쓰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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