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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상화폐거래소 ‘보이저디지털’ 파산 신청…“코인업계 연쇄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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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암호화폐 중개업체인 ‘보이저 디지털’이 모든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지 일주일만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이저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11장에 달하는 파산신청서에서 10만여명의 채권자와 1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수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부채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가상화폐 거래소 보이저 디지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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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는 앞선 1일 성명을 내고 예금 인출 등 모든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에를리히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보이저가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은 유명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에 물렸기 때문이다. 3AC는 최근 6억7000만 달러(약 8600억) 상당의 암호화폐 대출금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3AC는 블록파이로부터 암호화폐를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디폴트가 선언됐다.

3AC가 디폴트를 선언하자 3AC에 대출금이 있었던 보이저도 자금 압박을 받아 모든 거래를 일시 중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로이터는 분석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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