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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카카오 "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해 2대주주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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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현 CIO "모빌리티 완전 매각은 루머…2대 주주로 지분 변경 검토"

"실제 진행 여부도 미정…크루 의견 충분히 경청하겠다"

뉴스1

(카카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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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이기범 기자 = 카카오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원들에게 "검토중인 사안은 완전 매각이 아닌 지분 변경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6일 배 CIO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을 상당부분 매각하는 구조는 검토조차 해본 적 없는 루머다"며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10%대의 매각을 통한 카카오의 2대 주주로의 step down(지분 변경) 구조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전 카카오 노조와 모빌리티 매각 관련 2차 면담을 진행한 이후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57.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 6.2%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포진해 있다.

배 CIO는 "때로는 부득이하게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로의 방향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에 상반된 입장을 가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모빌리티서비스의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그리고 나아가 IPO(기업공개)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연유들로 카카오는 주주구성의 변화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배 CIO는 "카카오의 한발 물러섬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앞으로의 전진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카카오공동체의 핵심 플랫폼인데 기존의 대기업들이 해왔던 방식대로 거대한 해외 경쟁사들과 보다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더욱 더 커지고 강하게 결합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에 모든 대안과 전략을 더 넓은 시각으로 고민하다가 이번 주주구성 변경안도 검토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 실제 진행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모빌리티 크루들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반영하여 진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카카오 경영진과의 면담 결과를 공개하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이어나갈 의지가 없다"며 "사회적 책임을 파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매각 여부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며 "대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관계자 및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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