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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G2' 이중악재에…대만 증시, 나홀로 2.5% 넘게 추락 [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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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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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채권시장에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에 크게 흔들리며 1%대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증시 등 미국의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대만 증시는 홀로 2%대 낙폭을 기록하며 다시 최저치로 추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3.69포인트(2.53%) 급락한 1만3985.51로 거래를 마쳤다. 자취안지수는 이날 심리적 지지선인 1만4000선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2020년 12월 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빠졌다.

미국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증폭된 경기침체 우려가 대만 증시를 압박했고,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한 강한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대만 증시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자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이날 하락폭은 2.35%에 달했다. 올해 1월까지만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TSMC 주가는 올해에만 30%가량 빠졌다. 최근 5일간 하락률만 10.11%였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상하이 등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재봉쇄 우려에 추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8.68포인트(1.43%) 하락한 3355.35로, 홍콩 항셍지수는 266.41포인트(1.21%) 빠진 2만1586.66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장 중 한때 2%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하이·시안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지 주민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시행된 것과 관련 시장에는 중국발 봉쇄 충격 우려가 한층 커졌다. 앞서 중국의 경제수도인 상하이 봉쇄로 전 세계에 공급망 차질이 발생해 물류대란은 물론 물가상승을 촉발했다. 닛케이는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이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가 커졌고, 이에 대한 매도세도 늘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도 지수 하락세에 속도를 붙였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15.82포인트(1.20%) 빠진 2만6107.65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된 통화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가 강해지며 경기민감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일본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이날 여향 관련주들은 가격이 급락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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