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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물가와 GDP

뛰는 물가 못 따라간 월급…중산층 실질 소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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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물가는 뛰는데 월급은 그만큼 오르지 않아서 살림살이가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당장, 월급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거센데, 정부는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어서 자제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이 소식은 정혜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급여 소득자인 부부와 세 살 아이, 60대 할머니가 같이 사는 도시 4인 가구인 저희 집에서 자주 사는 생필품으로 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똑같은 제품이 1년 전보다 밀가루는 43%, 식용유 10%, 라면 9% 등 가공식품값이 많이 올랐고, 파 62%, 감자 50%, 양파 34% 등 신선 식품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식품 12가지를 사는데 작년에는 7만 4천800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8만 4천 원이 들어 1년 만에 생활물가가 12% 이상 오른 셈입니다.

이렇게 물가가 뛰는 만큼 월급이 함께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1분기 월급 명세서에 찍힌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1년 전보다 6.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월급이 오른 부분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소득은 중산층에서 오히려 줄어든 걸로 집계됐습니다.

돈 잘 버는 소득 상위 20%와 정부 지원이 늘어난 하위 20%를 빼고는 중간층 가구들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1에서 3%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중산층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게 됩니다. 소비가 줄게 되고 다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이 나오게 되는 거죠.]

4월 이후에 물가가 6%까지 치솟은 만큼, 2분기 중산층 실질소득은 더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여기에 물가가 더 오를 거란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아서 임금 인상 요구가 뒤따르게 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혜진 기자(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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