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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光州에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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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옛 방직공장 부지에 추진

동아일보

6일 광주 북구 임동에 위치한 31만 m² 규모의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현대백화점그룹은 이곳에서 테마파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가칭) 출점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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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쇼핑몰이 없다”며 정치 쟁점화됐던 광주에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가칭)가 들어설 전망이다. 신세계와 롯데도 광주에 쇼핑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광주에 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 m²(약 9만 평) 내 테마파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 출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 건립되면 광주 첫 복합쇼핑몰이 된다. 부동산 시행사 신영과 중견건설사 우미건설 등이 주주로 참여한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현재 부지 매매 계약을 완료해 광주시와 토지이용계획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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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과 같은 문화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부지는 1935년 일본 방직업체 공장 부지로 일제 수탈의 아픔이 어려 있는 곳. 이 일대는 더현대 광주뿐 아니라 특급호텔, 기아타이거즈 홈구장과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등이 들어선 상업·문화지구로 탈바꿈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광주에 법인을 따로 세워 중소 협력업체를 육성하고 일자리 2만2000여 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달 말 제안서를 받는 대로 협의회를 구성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광주에서는 올해 대통령 선거와 6·1지방선거를 거치며 쇼핑몰 유치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이 후보였던 올해 2월 광주를 찾아 “부산 대전에는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고 말하며 쟁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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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주엔 스타필드나 롯데몰 같은 복합몰이 없다. 대형 상업시설 건립이 추진될 때마다 상인이나 정치인 등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된 영향이 크다. 신세계백화점은 2015년 광주신세계 인근 유휴부지에 쇼핑몰(연면적 34만 m²) 건립을 추진했으나 2017년 지역상인 반발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반대 발언 등으로 백지화됐다.

유통업계에서는 ‘광주 1호 쇼핑몰’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신세계 스타필드와 자신의 이름을 조합한 ‘석타필드’를 광주에 유치하겠다고 밝혀 신세계가 광주에 쇼핑몰을 가장 먼저 출점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대백화점이 일단 선공했다. 신세계는 이날 그룹 역량을 결집해 광주에 호텔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어등산공원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주변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롯데도 백화점 차원에서 쇼핑몰 추진 의지가 있다며 부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광주 시민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자영업자 박광일 씨(50)는 “광주에 복합쇼핑몰이 생기는 것은 일단 좋은 일”이라며 “알맹이가 충실했으면 한다”고 했다. 배훈천 대기업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는 “시민들이 최근 복합몰 건립에 압도적 찬성을 보내고 있다”며 “지역의 랜드마크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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