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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 나달, 부상 투혼 끝에 준결승행…'악동' 키리오스와 맞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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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이 부상 투혼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3년 만에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40위)는 예전과는 달리 승부처에서 흥분을 가라앉히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4강행에 성공했다.

나달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4, 미국, 세계 랭킹 14위)에게 3-2(3-6 7-5 3-6 7-5 7-6<10-4>)로 역전승했다.

남자 선수로는 역대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 우승(22)자인 나달의 최대 적은 '그 자신'이었다. 고질적인 왼발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선 그는 '이변의 덫'을 피하며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가장 두려운 적이 8강 경기 도중 그를 괴롭했다. 문제는 우려했던 왼발이 아니라 복부 쪽 통증이었다. 나달은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복근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을 신청했다.

경기 전 나달은 복부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했다. 그러나 통증이 생기면서 움직임은 많이 느려졌고 서브의 위력도 떨어졌다. 프리츠 역시 왼쪽 허벅지 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승리의 여신은 부상 투혼을 펼친 이들 중 나달 쪽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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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BNP 파리바 오픈 결승전에서 만났다. 이 경기서는 프리츠가 나달을 2-0(6-3 7-6<7-5>)으로 이겼다.

당시 나달은 갈비뼈 부상을 안고 코트에 섰다. 프리츠는 정상적이지 않은 나달을 이겼지만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마스터스 1000시리즈 정상에 등극했다.

4개월 만에 윔블던에서 프리츠와 재회한 나달은 설욕에 성공했다. 나달은 프리츠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 나달은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프리츠는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며 주도권을 뺏었다. 이후 강한 서브로 자신의 게임을 지킨 것은 물론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브레이크를 해냈다.

나달은 2세트 4-3에서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복부 통증을 호소한 그는 이내 코트를 따나 긴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서브의 위력은 한결 떨어졌고 점프도 좀처럼 시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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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나달은 2세트를 7-5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3-3에서 프리츠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달아났다. 2세트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이 생긴 나달은 움직임은 둔해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프리츠는 3세트를 6-3으로 잡으며 준결승 진출에 한 세트만 남겨 놓았다.

그러나 '포기를 모르는 사나이' 나달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었다. 장점인 스피드는 느려졌지만 절묘한 포핸드 다운 더 라인과 드롭 샷을 앞세워 4세트 5-5 동점을 만들었다.

나달은 11번째 게임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서브권을 가진 12번째 게임을 지킨 그는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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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3-3에서 먼저 브레이크한 이는 나달이었다. 4-3으로 앞서간 나달은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러나 프리츠도 물러섬이 없었고 브레이크로 응수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인 9번째 게임에서 프리츠는 듀스 접전 끝에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5-4로 전세를 뒤집은 프리츠는 4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다.

벼랑 끝에 몰린 나달은 5-5를 만들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 선수는 이후 서비스 게임을 잃지 않았고 최종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나달은 2-0으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브레이크를 숱하게 경험한 나달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5-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4시간 20분간 진행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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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40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날 올잉글랜드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키리오스는 크리스티안 가린(26, 칠레, 세계 랭킹 43위)을 3-0(6-4 6-3 7-6<7-5>)으로 물리쳤다.

이번 윔블던에서 키리오스는 8년 만에 준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린을 만난 키리오스는 장기인 강한 서브를 앞세워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테니스를 대표하는 '악동'인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단식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왼쪽 관중석 쪽으로 침을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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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키리오스는 관중과 언쟁을 펼쳤고 경기가 끝나자 이 관중이 앉아있는 관중석 쪽으로 침을 뱉어 물의를 빚었다.

결국 윔블던 측은 키리오스에게 1만 달러(한화 약 1천293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는 3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 그리스, 세계 랭킹 5위)와 맞붙은 3회전에서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키리오스가 항의한 이유는 2세트가 끝난 뒤 관중석 쪽으로 공을 친 치치파스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빨간색 조던 운동화와 모자를 착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윔블던은 모든 선수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복장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평소 '농구광'인 키리오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조던 운동화와 모자를 착용했다. 빨간색 복장으로 바꾼 데 대해 그는 "내가 좋아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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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숱한 기행으로 화제를 쏟아내는 그는 이번 윔블던에서는 한층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16강전을 마친 뒤 그는 "최근에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키리오스는 보란듯이 윔블던 4강에 안착했다.

가린도 이번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특히 그는 16강에서 알렉스 드 미노(23, 호주, 세계 랭킹 27위)를 4시간34분 만에 3-2(2-6 5-7 7-6<7-3> 6-4 7-6<10-6>)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키리오스를 만난 가린은 1, 2세트를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에서는 키리오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5-5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가린은 한 걸음 달아났다.

자칫 집중력을 잃은 수 있는 상황에서 키리오스는 예전과는 달리 냉정함을 유지했다. 6-6 동점을 만든 키리오스는 경기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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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브레이크 포인트 3-3에서 가린은 내리 2점을 올리며 5-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키리오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5-5 동점을 만든 그는 발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7점 고지에 먼저 도착한 키리오스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나달은 키리오스와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2014년 윔블던 단식 16강전에서 키리오스는 나달을 3-1로 꺾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최근 맞붙은 경기는 지난해 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8강전이다. 이 경기에서는 나달이 2-1(7-6<7-0> 5-7 6-4)로 이겼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4강 대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3위) VS 카메론 노리(영국, 세계 랭킹 1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4위) VS 닉 키리오스(호주, 세계 랭킹 4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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