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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임박한 코로나 재유행, '과학방역' 시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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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6일 2만 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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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반등하며 재유행이 당초 예상보다 이른 여름에 올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으로, 1주일 전의 1.85배다. 한 주 사이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에 육박한다. 방역당국은 분만·투석·소아 같은 특수환자 병상을 확보하고, 응급실 격리병상이 차면 일반병상에도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게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병상이 부족해 환자가 기약 없이 대기하거나 구급차가 거리를 헤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재유행에 맞춘 백신과 치료제 활용 전략도 시급하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에 한해 진행 중인 4차 접종을 일반 국민으로 확대할지 고심 중이다. 기존 백신은 유행 초기 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진 탓에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20% 정도로 떨어졌다. 중증 진행을 막는 효과는 이보다 높다고 보고됐지만, 재유행의 우세 바이러스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일 게 분명한데 기존 백신을 또 맞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린다.

정부는 해외 제조사들이 변이용으로 개량 중인 백신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 올해 들어올 추가 물량을 재유행 전에 개량 백신으로 받을 수 있다면 최선이다. 이게 어렵다면 개량 백신을 언제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신속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에 따라 4차 접종 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국산 백신을 변이 예방용으로 개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 재유행 시기와 4차 접종 여부가 모두 불확실한 만큼 치료제 역시 부족하지 않게 갖춰둬야 한다.

곧 맞닥뜨릴 재유행은 윤석열 정부가 그간 강조해온 ‘과학방역’의 첫 시험대다. 방역은 당연히 과학에 기반해야 하지만, 정책적 결단이 필요할 때도 있음을 정부는 명심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며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망설였다가 예방접종에 늦었다. 어려운 시기, 국민들이 감염 걱정만큼은 덜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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