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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전국·수도권 집값 하락폭 작아졌다... 강남은 17주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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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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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락폭은 다시 작아진 걸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7월 첫째주·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내렸다. 9주 연속 하락이다. 다만 하락세는 소폭 완만해졌다. 지난 5월 둘째주(9일 기준) 하락 전환한 후 하락폭이 꾸준히 커져 지난주(6월 넷째주·27일 기준엔 2019년 8월 이후 최대인 -0.04%를 기록했지만, 이번주에 다시 0.01%포인트(P) 작아졌다.

수도권의 하락폭 역시 지난주(-0.05%) 올해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번주(-0.04%)엔 0.01%P 작아졌다.

이를 두고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이번주에 하락폭이 작아지긴 했지만 이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중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 등 아파트값 하방 압력과 매물 적체 영향으로 전체적인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03% 가격이 내렸다. 6주 연속 하락이다. 하락 국면에서도 용산·서초구와 함께 상승·보합을 유지했던 강남구(-0.01%)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강남구도 청담·도곡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됐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 수는 이날 기준 5460건으로 연 초(3779건) 대비 44%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증가율(46%)과 맞먹는다.

강남구를 포함한 강남권역(11개구)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송파구(-0.02%)·강동구(-0.04%)·강서구(-0.04%)·금천구(-0.03%) 등이 고루 내렸고, 서초구(0.02%)만 25개구 중 유일하게 올랐다.

수도권 하락폭이 작아진 가운데서도 강북권역(14개구·-0.05%)은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강북구(-0.08%)·노원구(-0.08%)·동대문구(-0.06%)·은평구(-0.06%) 등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용산구는 상승을 멈춘 후 3주째 보합에 머물렀다.

인천은 0.07%, 경기는 0.04% 가격이 내려 각각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0.01%P 줄였다. 수원시 영통구(-0.20%), 광주시(-0.18%), 의왕시(-0.18%) 등이 신규 입주물량, 급매물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이천시(0.25%)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0.04%)도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작아졌는데, 특히 세종시가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14%로 변화가 두드러졌다. 다만 앞서 지지난주(6월 셋째주·20일 기준)까지 9주 동안 -0.10%대 하락폭을 기록했던 만큼, 크게 봐선 하락폭이 줄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매주 실거래 사례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폭이 변할 수 있다”면서 “세종시는 매물 적체와 급매물 위주 거래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여전히 하락세인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주(-0.01%)보다 큰 -0.02%를 기록했다.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했다. 송파구(0.01%)는 가락·방이동 구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하락이나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지난주 -0.03%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02% 가격이 내려 9주 연속 하락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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