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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순정남] 격투게이머가 좋아 죽는 '마법의 주문'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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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가진 힘을 의미하는 것인데, 게이머의 경우 자신의 최애 게임을 칭찬해 주면 좋아한다. 간혹 게임 칭찬을 들으며 손을 휘휘 저으며 단점을 속사포처럼 내뱉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애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괜히 동조했다간 싸해지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격투게이머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게임의 장점을 콕 짚어 칭찬해 주면 매우 기뻐한다. 실제로 기자 주변 격투게이머들에게 아래 대사들을 건네니, 만면에 웃음을 띠고 다가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에 있는 의자를 하나 집은 채 오는 것은, 빈손으로 오기 민망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격투게이머를 분노케... 아니, 기쁘게 해 주는 마법의 주문들을 모아 봤다.

(아래 말들을 실제로 하다 벌어질 수 있는 참사에 대해 게임메카는 책임지지 않습니다)TOP 5. 스트리트 파이터 "류·켄·고우키... 다 같은 캐릭터 아녜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대전격투게임의 토대를 다진 작품으로, 특히 커맨드 입력을 통한 기술 발동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그 중 대표적인 커맨드가 ↓↘→+펀치, →↓↘+펀치로 발동되는 파동권(장풍)과 승룡권(대공기)인데, 이러한 커맨드를 '파동승룡'이라 통칭하는 것만 봐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업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일까, 스트리트 파이터에는 파동권과 승룡권을 사용하는 '풍림화산' 계열 캐릭터가 꽤 많다. 색 팔레트 캐릭터로 시작된 류와 켄을 필두로, 고우키, 고우켄, 사쿠라, 단 등... 이들의 공통분모를 치켜세워 주기 위해 두세 명을 콕 짚어서 이렇게 말해주자. "류와 켄 똑같은 애들 아녜요?" 라고 말하면 스트리트 파이터 유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며 화기애애한 대화의 꽃이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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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긴 것만 약간 다르고 그냥 같은 캐릭터 아니에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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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4. 모탈 컴뱃 "와 잔인한 것 좋아하시는구나! 근데 정발은 언제 돼요?"

국내에서 모탈 컴뱃 유저는 참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탓이 크겠지만, 주류 격투게임과는 조금 이질적인 게임성이나 특유의 잔혹함 등이 널리 알려지며 진입장벽을 형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소수의 모탈 컴뱃 유저들은 마음속에서부터 자부심을 가지고 해외 게이머들과 대전을 벌이고 있다.

혹시라도 주변에서 모탈 컴뱃 유저를 만난다면 페이탈리티 얘기를 꺼내 보자. '잔인한 거 좋아하시나 봐요' 처럼 취향을 언급해도 괜찮다. 거기에 '근데 그거 정발은 언제 돼요?' 까지 덧붙여 주면 일석이조다. 간혹 모탈 컴뱃 시리즈의 페이탈리티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몸소 보여주시려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럴 땐 업보다 하고 기쁘게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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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고어 만화나 슬래셔 영화 즐겨 보시나 봐요? (사진출처: 모탈 컴뱃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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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버추어 파이터 "이번 신작 신캐는 누구에요?"

버추어 파이터 팬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른다. 격투게임을 넘어 3D 게임의 시발점을 알린 작품이라는 것, 3버튼으로 펼치는 극한의 심리전, 프레임 손익을 따져 가며 벌이는 두뇌 플레이 등 타 작품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의 위대함을 찬양함과 동시에 신작 관련 이야기를 꺼내 주면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최근에는 버추어 파이터 5 얼티밋 쇼다운이 새롭게 출시되었으니 관련 화제를 꺼내 주면 참 좋아한다. '신작 나왔다는데 신캐는 누구에요?' 같은 주제 말이다. 사실 이번 신작은 신캐가 없는, 엔진 교체 리마스터판에 가깝다. 그러나 마음 넓은 버추어 파이터 팬들은 언제나 허허 웃으며 '우리 애들이 살아있는 것이 어디요' 라며 좋은 반응을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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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신작 나왔죠? 신캐는 누구에요? (사진출처: 버추어 파이터 5 US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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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와 그래픽 예쁘네요"

KOF 시리즈는 이전까지 2D 도트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었지만, 전작인 KOF 14부터 3D 그래픽으로 바뀌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처럼 플레이는 2D, 그래픽은 3D인 형태다. 첫 작품인 KOF 94 이후 22년 만에 맞이한 대규모 그래픽 변화를 축하해 주면 KOF 게이머들은 매우 좋아한다.

일단 3D 모델링을 칭찬해 주자. KOF 14를 예로 들면 마스코트 격 캐릭터인 마이, 아테나, 쿨라, 쿄 같은 캐릭터 모델링이 잘 뽑혔다고 얘기해 주면 특히 좋다. 곁들여서 이펙트도 칭찬해 주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KOF 15에서 쿄와 이오리, 애쉬가 쓰는 불꽃 이펙트나 죠 히가시의 스크류 어퍼 등이 모범사례다. 이들을 칭찬해 주면서 "내가 하는 게임도 그래픽 딱 저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부러워해 주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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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와, 아테나 너무 예뻐요! (사진출처: KOF 15 캐릭터 트레일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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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 철권 "마이클 머레이 PD 너무 좋지 않아요?"

철권 시리즈 제작자 하면 단연 하라다 카츠히로가 떠오른다. 그러나 신입 시절부터 철권 시리즈를 20여 년 넘게 담당해 오던 하라다 PD가 승진하면서 2019년부터 철권 시리즈를 새로이 맡은 PD가 있으니, 바로 미국인 개발자 마이클 머레이다.

철권 팬들은 새 시리즈 수장이 된 마이클 머레이를 치켜세워 주면 굉장히 좋아한다. 캐릭터 밸런스도 잘 맞추고, 멋진 캐릭터 리로이 스미스를 출시해 붐을 일으키고, 유저들이 프레임 표 데이터에 애정을 갖도록 유료 DLC로 내는 등 여러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를 통해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부럽다며 치켜세워 주면 철권 팬들의 신뢰를 쌓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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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권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클 머레이 신임 PD (오른쪽, 사진출처: 마이클 머레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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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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