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최정예 팀 K리그 “콘테 코 납작하게”…큰돈 쓴 토트넘 ‘새 얼굴들 시험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3일 상암벌에 별들이 뜬다…K리그·EPL 자존심 건 ‘빅뱅’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 골잡이’ 주민규·조규성 출격
이승우·엄원상 등도 활약 기대 커


토트넘에 맞설 ‘팀 K리그’ 24명의 명단이 7일 공개됐다. K리그1 12개 팀에서 각 2명씩 선발한 팀 K리그는 지난해 K리그1 우승팀인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13일 토트넘과의 친선경기를 준비한다. 코치는 김상식 감독이 지명한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맡는다.

모든 팀에서 균등한 수의 선수들이 차출된 팀 K리그는 이번 시즌 K리그의 현주소를 한눈에 보여준다. 22세 이하 선수를 두 명 이상 출전시켜야 하는 K리그 경기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해 젊은 신예 선수들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외국인 선수도 네 명 발탁됐다.

K리그1 득점 2, 3위를 달리는 주민규와 조규성이 모두 발탁되면서, 이번 토트넘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과 K리그 득점왕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에는 수원FC의 가장 작은 선수와 가장 큰 선수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한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173㎝)와 라스(197㎝)를 출격시킨다. 이번 시즌 수원의 최전방 투톱으로 자리 잡은 두 선수의 ‘손흥민-케인’ 못지않은 콤비 플레이를 토트넘전에서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팀 K리그에서 선보이는 ‘U-22’ 영건 카드는 성남FC의 신성 수비수 김지수와 강원FC 공격의 미래인 양현준이다. 2004년 12월생으로 현재 K리그 최연소 선수인 김지수는 지난 5월 12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후 줄곧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위기의 성남을 지탱하고 있다. 2002년생 양현준 역시 ‘부상병동’ 강원에서 거의 매번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전북은 풀백 김진수와 센터백 홍정호를 명단에 올렸다. 김상식 감독은 “김진수는 활동량, 센스, 크로싱 능력이 뛰어나 손흥민을 잡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울산 현대의 ‘엄살라’ 엄원상도 나선다. 김도균 감독은 “엄원상을 막으려면 토트넘에서도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주민규와 조규성을 투톱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 정도면 충분히 토트넘과 해볼 만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며 웃었다.

■‘쏘니’ 단짝 케인과 오랜만에 호흡
페리시치 등 영입선수들 나설수도


확 달라진 손흥민(30)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이 오는 10일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다. 새 얼굴이 많다.

토트넘은 2022~2023시즌을 준비하며 7일 현재까지 여름 이적시장에서 9500만파운드(약 1480억원)를 지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부자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규모다. 세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토트넘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 현재까지 선수 4명을 새로 데려왔다.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베테랑 윙어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했고,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도 품었다. 여기에 에버턴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까지 영입했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한국 투어에 앞서 미들즈브러의 측면 수비수 제드 스펜스 영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중앙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임대 영입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영입된 선수 대부분은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히샤를리송은 6월 A매치 때 브라질 대표팀에 이어 한 달 새 두 차례 한국땅을 밟게 된다.

국내에서 머물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에서 재회한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외에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는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중원을 책임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비롯해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올리버 스킵, 자펫 탕강가 등도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시즌 계획에 없는 선수들을 한국 원정 명단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했다.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해리 윙크스, 조 로든 등이 빠질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대신 데인 스칼렛, 알피 디바인, 트로이 패럿, 브리안 힐, 키온 에테테, 파페 사르 등 토트넘의 젊은 유망주들은 콘테 감독이 프리시즌 투어에서 테스트할 선택지로 꼽힌다.

토트넘은 이번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2경기를 소화한다. 13일 ‘팀 K리그’와 맞붙고, 16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두리·이정호 기자 redo@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