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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물러나는 英 존슨 총리에... 우크라 “진정한 친구,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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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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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의사를 밝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그동안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낸 서방국가 중 하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의 관계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지원을 비롯해 많은 것을 얻었다”며 “그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우크라이나 관련 정책 노선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항상 우크라이나 지지의 선두에 있어줬다”며 “고마워요, 보리스 존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린 영상에서 그는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침공을 침공이라 부르기(call a spade a spade) 시작한 사람”이라며 “덕분에 우리는 승리가 우크라이나 미래의 진정한 상징임을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함께 공세적인 대러 제재를 펼쳤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전쟁 발발 후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사적·인도주의적 지원은 38억파운드(약 6조원)에 달한다. 존슨 총리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명예시민이 됐다.

존슨 총리는 사임 의사를 밝히는 연설에서도 “자유를 위한 투쟁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수주 내에 흑해 봉쇄를 풀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은 영웅이고 모두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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