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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자수첩]코로나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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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7만명 돌파…재유행 대비 대상 확대 중증‧사망률 감소 기대…백신 피로도 해소 '과제' [비즈니스워치] 권미란 기자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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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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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미만을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잇따라 증가세를 보이더니 지난 18일에는 7만명을 돌파, 재확산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지난 17일 50대 연령층,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에 4차 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였다.

50세 이상 고령층은 기저질환 유병률이 높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정부가 기존 백신의 4차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염‧예방효과는 낮으나 3차 접종 대비 중증예방효과 50.6%, 사망예방효과 53.3%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을 수는 없지만 중증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동안 쌓인 코로나 백신에 대한 피로도와 회의감으로 4차 접종에 대한 여론은 냉랭하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기초접종인 1‧2차 백신은 2개월 간격으로 2회, 3차 백신은 2회 접종 후 3개월 이후, 4차는 3차 접종 4개월 이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순서대로 백신을 접종한다면 1년에 백신을 4번이나 맞는 꼴이다. 영구 혹은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코로나 백신은 효과 지속기간이 약 4~6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앞으로 5차, 6차 접종까지 거론되는 등 잦은 백신 접종으로 피로도가 높아졌다.

또 국민 80% 이상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감염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감염 예방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회의감도 커졌다. 간염이나 수두백신은 예방률이 90% 이상에 달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접종을 해도 감염을 피하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돌파 감염 우려도 적지 않다. 델타, 알파, 베타, 감마, 오미크론 등에 이어 켄타우로스까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확대 및 확산하고 있다. 모더나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백신을 개량한 코로나 변이주 백신 개발 및 생산 소식까지 들리면서 기존 백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코로나 2가 백신 'mRNA-1273.214'을 8월 말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노바백스도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오미크론과 하위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변이주 백신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8%, 2차 87%, 3차 65.1%로 높은 편이지만 4차 접종률은 9.3%로 저조하다. 4차 접종률 가운데 기존에 4차 접종 대상자였던 60세 이상 연령층의 비중도 32.2%에 불과하다.

이전에는 정부주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의무적이었지만 이제는 국민 자발적 참여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4차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 만큼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발생하는 불이익은 없다. 결국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 정부가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코로나 백신 피로도와 회의감을 해소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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