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립감염병연구소-모더나간 mRNA 백신 공동연구 협약이 체결됐다. 왼쪽부터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폴 버튼(Paul BURTON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사진제공=질병관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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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19일 모더나와 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협력 협약서(RCA, Research 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mRNA 백신 후보물질 개발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이번 공동연구 협력은 지난해 연구협력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세부 연구 협력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한 결과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우수한 SFTS mRNA 백신 개발이라는 협약 목적의 달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모더나와 공동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공동 연구 계약 체결식 축사에서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신·변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아직 개발하지 못한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 능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mRNA 플랫폼 기술은 백신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등 여러 질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응용이 가능하다"며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등과 상호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 SFTS는 최근 증가하는 감염 질환이지만 예방 백신이 없다"며 "국립감염병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여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막을 수 있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더나는 국제 보건을 위협하지만 아직 주목받지 못하는 감염병을 포함한 15개 백신을 오는 2025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번 공동 연구 협력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을 향한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일환으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중국 중부 및 동북부 지역에서 고열, 소화기 증상,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 질환이 집단 발생했고, 2012년 원인 병원체가 SFTS로 규명됐다.
SFTS는 국내에서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77명이 사망해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가 주요 매개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에 붙어 흡혈할 때 인체 내로 바이러스가 주입돼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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