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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변이 대응’이 대세인데…국내 개발 코로나 개량 백신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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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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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외에서 재유행하면서 글로벌 백신 판도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으로 바뀌고 있다. mRNA백신 개발사인 모더나를 필두로 오미크론을 겨냥한 새로운 백신의 출시가 임박했으며, 글로벌제약사들은 개량 백신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2020년 등장한 오리지널 바이러스(우한주)를 예방하는 기초 접종(1·2차 접종)용이란 점에서 실용성이 떨어진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이제 후발주자란 핸디캡에 더해 개량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27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은 끊임없이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주권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완주 의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 중인 국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5000억 원 규모의 감염병 대응 메가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 연장 연구를 통해 부스터샷 접종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스카이코비원을 기초 접종하고 7개월이 지난 시점에 3차 접종하면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했으며, 3차 접종 직전보다는 약 72배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부스터샷 임상을 추가 진행해 스카이코비원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재유행의 우세종으로 떠오른 BA.5와 새롭게 등장한 BA.2.75(켄타우로스)에 대한 효능도 확인할 계획이다.

셀리드는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오미크론 전용 백신(AdCLD-CoV19-1 OMI)의 1/2상 임상시험계획을 변경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임상 대상자를 화이자, 모더나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으로 확대하고, 규모는 1상 20명, 2상 300명으로 축소해 임상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셀리드 관계자는 “개량 백신을 개발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확보하면 신규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도 개발할 수 있어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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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중흥동의 한 병원에서 50대 북구청 공무원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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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DNA백신 ‘GLS-5310’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은 국내 임상 2a상의 투약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 단계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진행하는 부스터샷 임상 1상은 환자등록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GLS-5310에 코로나19 발병 과정의 핵심 유전자인 면역원성 T세포 항원 결정인자를 타깃하는 ORF3a 항원을 추가,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완벽한 예방효능을 확인한 만큼 다른 변이에도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폭넓은 면역원성을 입증한 만큼 앞으로 발생할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중간분석 결과를 확보해 하반기 내에 부스터샷용 백신의 임상 2b/3상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해외 임상으로 방향을 튼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의 상용화에 우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콩고에서 4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우리 정부의 지원이 확정되면 필리핀에서도 대규모 임상에 나선다. 해외 3상은 연내 완료하고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연구는 동물실험 완료 단계”라며 “기본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개량 백신의 개발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mRNA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은 아직 임상 진척이 느리지만, 변이 대응 백신의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아이진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의 비임상 효능 시험에 들어갔다. 호주에서 진행하는 ‘EG-COVID’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확인하면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할 임상 2a상에서는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차세대 mRNA백신 ‘QTP104’을 개발하는 큐라티스도 오미크론 등 신종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및 T세포 면역 활성을 검증하기 위한 부스터샷 비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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