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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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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결승타' LAD 23세 쿠바 유망주, “아버지를 대신해 ML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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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LA 다저스 비겔 바르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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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미겔 바르가스(23)가 아버지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바르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바르가스는 2회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알렉스 콥의 5구째 시속 95마일(152.9km) 싱커를 받아친 타구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고 바르가스의 데뷔 첫 안타이자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담장을 넘어간 바르가스의 타구는 글러브를 끼고 있던 팬이 잡아냈다. 일반적으로 데뷔 첫 안타 기념구는 수비를 하고 있는 상대팀에서 챙겨주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팬이 타구를 잡아버리면서 바르가스는 자신의 첫 안타 기념구를 바로 받을 수 없었다.

공을 잡은 팬은 처음에는 마냥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관중석 옆 불펜에 있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자신의 사인공과 바르가스의 첫 안타 공을 바꾸자고 했고 팬은 흔쾌히 수락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바르가스의 공을 잡은 팬은 다저스로부터 많은 기념품을 받기 위해 협상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트레이넨의 사인구면 충분했다. 덕분에 바르가스는 큰 어려움 없이 첫 안타 기념구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바르가스의 가족들은 바르가스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했다. 바르가스가 첫 안타를 때려냈을 때는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미겔 바르가스의 아버지 라자로 바르가스는 쿠바리그에서 22년 동안 뛰었다. 미겔 바르가스의 재능은 많은 부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라고 말한 바르가스는 “아버지는 이곳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아버지를 대신해 잘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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