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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 은행 ATM 부스에 갇힌 멧돼지… 50분만에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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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한 은행 건물 ATM 부스에서 발견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사체는 구청으로 인계
한국일보

야생 멧돼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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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부스에 멧돼지가 갇혔다가 50여분 만에 사살됐다.

6일 노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한 은행 건물 내 ATM 부스에서 대형 야생 멧돼지가 발견됐다. 멧돼지는 인근 불암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서 측은 전문 엽사를 불렀고, 결국 멧돼지는 오전 8시47분 사살됐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TM 부스 출입문이 밖에서 밀고 들어가고 안에서 나올 땐 당겨야 하는 문이라 멧돼지가 들어간 다음 나오지 못하고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멧돼지 사체는 관할 구청에 인계돼 소각 처분될 예정이다.

멧돼지가 도심에서 발견되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멧돼지 출몰로 119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400건을 훌쩍 넘는다. 다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대규모 포획 작전 등이 시행되면서 멧돼지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멧돼지는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동물인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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