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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 팀에 ‘푸틴’ 외친 튀르키예 축구팬들…구단에 벌금 등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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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의 팬들이 경기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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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가 홈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를 받았다. 페네르바체는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로 옮긴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뛰었던 팀이다.

UEFA는 6일(한국 시각) 페네르바체 구단에 벌금 5만유로(약 6600만원)와 다음 UEFA 주관 클럽대항전 홈경기 시 관중석 부분 폐쇄 징계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페네르바체는 다음 UEFA 클럽대항전 홈경기를 할 때 최소 5000석의 관중석을 비워야 한다.

페네르바체 팬들의 분별없는 행동은 지난달 2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경기장에서 열린 페네르바체-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2차전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페네르바체는 후반 12분 디나모 키이우의 비탈리 부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디나모 키이우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펼칠 때 다수의 페네르바체 팬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나온 페네르바체 팬들의 행동을 놓고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UEFA는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

페네르바체는 성명을 통해 “일부 팬들의 행동이 구단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행동은 20초밖에 이어지지 않았고, 그조차도 키이우 선수들의 과장된 세리머니 탓에 관중들이 흥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UEFA는 조사 후 페네르바체의 책임을 인정했다.

키이우의 홈경기지만 폴란드 우치에서 치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페네르바체는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2로 져 대회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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