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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취한 듯 빨개진 英 한살배기… 엄마가 목덜미 잡고 보드카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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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생후 1년이 채 안 된 아이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엄마의 모습. /트위터, Fox3 Now 유튜브


영국에서 생후 1년이 채 안 된 아기에게 보드카를 먹이는 부모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이들은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지만 현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14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최근 페이스북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등장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음악 소리로 시끄러운 공간에 어린아이가 앉아 있고 그 앞에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자리를 잡는다. 이어 여성은 옆에 있던 보드카 병을 손에 쥐더니 주변 바닥에서 병뚜껑을 가져와 술을 따른다.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그다음 나온다. 여성은 왼손으로 아이의 목덜미를 잡은 뒤 오른손에 있던 보드카를 아이 입에 가져다 댄다. 그러고는 그대로 고개를 젖히게 해 술을 먹인다. 영상에는 이같은 행위가 딱 한 번 등장하지만, 아이의 얼굴과 팔다리는 이미 빨개진 상태다. 이들과 함께 있던 남성도 잠깐 나오지만 여성을 제지하거나 나무라지 않았다.

6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비난 여론을 불렀고 네티즌들은 분노의 댓글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현지 경찰은 영상 속 남녀가 아이의 부모임을 확인하고 지난 4일 켄트주 거주지에서 부부를 체포했다.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은 당시 구금됐으나, 현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드카를 마신 아이 역시 부모와 함께 지낸다고 한다. 이후 켄트주 의회 대변인은 “사회복지기관들이 문제를 파악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한 여성이 생후 8개월 된 아들에게 보드카를 먹이고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당시 여성은 연말 파티를 즐기기 위해 아들에게 보드카를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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