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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무승부로 끝난 K리그 현대家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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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서 각각 1위, 2위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부를 겨루지 못했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두 팀은 1대1로 비겼다. 각각 승점 1씩 나눠 가지며, 울산(승점 52·15승 7무 3패)은 전북(승점 46·13승 7무 5패)에 승점 6 차이 리드를 유지했다. 울산과 전북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1무로 호각세를 이뤘다.

전반 우위를 보인 울산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엄원상이 전반 7분 드리블로 수비 셋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39분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구스타보가 때린 슛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엔 전북이 추격했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침투하던 전북 바로우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친 후 슈팅을 날렸고, 공이 수비를 맞고 골대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이 골은 바로우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골이 됐다. 이날 바로우의 모친상 소식이 알려졌고, 감비아 국적의 바로우는 이날 경기 후 고국에 다녀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은 최근 3년 리그 후반기 뒷심 부족으로 내리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최근 5년 동안 마지막에 웃은 우승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K리그 우승(9회)이 가장 많은 팀이고 울산은 준우승(10회)이 가장 많은 팀이다. 울산은 지난 3년 동안 후반기에 전북에 선두 자리를 내주는 양상을 보여,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굳히는 게 중요했다. 하지만 결국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김도혁의 극장골로 3대2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천은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2골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0분 대구 김진혁에게 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그치는 듯했으나, 추가시간 김도혁이 극적인 헤딩골로 대구의 골망을 가르며 승리했다.

조선일보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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