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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입자 구합니다"…서울도 설마 역전세난?[깡통전세 확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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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리인상에 월세 선호…전셋값 하향 조정
급해서 몇 억씩 싸게 내놔도 거래 쉽지 않아
전셋값 상투잡은 세입자, 깡통전세 우려도
전문가 "공급 적은 서울은 큰 문제 없을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모습. 2022.08.03.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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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과 다세대주택에서는 매매가가 전세보증금과 비슷하거나 낮은 '깡통전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금리인상으로 전세 인기가 떨어지면서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다는 의미의 역전세난이 국지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다만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갭투자를 목적으로 주택을 매매한 임대인의 경우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제때 내주지 못할 우려도 생겼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량은 3만2145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7월7일 2만9945건과 비교해 7.3% 늘어난 것이다. 종로구(32.6%), 관악구(29.6%), 동대문구(24.0%), 중구(15.5%), 서대문구(14.9%), 강동구(14.5%) 등에서 매물이 크게 늘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매물의 인기가 식고 있다.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도입 2년을 맞아 다시 한번 전세대란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전세 대신 반전세 등 보증부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전세입자가 귀한 대접을 받는 분위기다.

서울 유명 아파트 단지들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불과 몇 달전 실거래가보다 몇 억씩 가격을 낮춰도 전세입자가 쉽게 구해지지 않아 임대인이 애를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휴가철 비수기이기도 한데다 최근 들어 전세보다 월세를 원하는 세입자가 많아지다보니 전세물건이 쉽게 빠지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은 수 억씩 낮춰 내놓기도 해서 전체적으로 인근 시세가 조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과거 서울 아파트 역전세난의 사례를 보면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신규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세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진 케이스다. 2008년 서울 잠실동에서 엘스·리센츠·트리지움이 동시에 입주하면서 역전세난이 크게 부각됐다. 2018년 약 1만여 가구 규모의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입주할 때도 송파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등에서 '세입자 모시기 전쟁'이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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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5일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2022.07.15.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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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의 사태는 상황이 다르다. 공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수요감소로 인해 역전세난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자기자본은 적은데 갭투자를 위해 주택을 매수한 이들로서는 무이자 대출인 전세보증금이 클수록 이익인데, 세입자가 보증부월세를 선호하니 전세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다.

2년전 임대차2법의 갑작스러운 도입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상승의 정점에서 임대차계약을 한 세입자들도 마음을 졸이게 됐다. 그 때보다 매매와 전세 시세 모두 크게 떨어졌다면 집주인이 다음 세입자를 구한다 하더라도 보증금을 다 내주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서울 아파트시장에서 역전세난이 대대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금리인상으로 월세 전환되는 케이스들이 있어 일부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대세적으로 역전세난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가을이 지나면 다시 전세 시즌이 오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 인천 등지에서는 역전세난 우려가 있지만 멸실규모보다 신규공급이 적은 서울은 아닐 것"이라며 "임대료의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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