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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野 "尹대통령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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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홍근 "맹탕 정국 구상으로 국민께 실망만 안겨"
한정애 "尹, 이제 뭔가를 보여줄 때…기조 변화 기대"
서난이 "가혹한 정치 호랑이보다 무섭다지만 옛말"
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원장 "尹, 결자해지 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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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여동준 기자 = 야권이 8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대통령이 야권에서 촉구했던 인적쇄신 관련해 분명한 입장 없이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 뜻을 받들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자 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휴가가 끝났지만 국민들의 염려와 걱정은 끝나지 않는다"며 "복귀한 윤 대통령의 맹탕 정국 구상으로는 쇄신과 국정 전환 기대했던 국민들께 실망만 안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대통령의 오기와 비서실의 오판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대통령이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실과 관저 공사 관련 사적 수주 의혹에 대해 또 다른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김 여사의 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로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대통령실 선임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부정평가 1순위가 인사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양파 껍질 까듯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지쳐가는 지경이다. 윤 대통령께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과 인사 논란에 대해 내부 진상조사와 문책을 수차례 요구해왔다"며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게 유일한 해법임을 진심으로 조언드린다. 이 비상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민생 행보 강화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 받들겠다'와 같은 하나마나한 원론적 접근으로는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만 키울 뿐"이라고 보탰다.

한정애 비대위원도 거들었다. 한 비대위원은 "정부 출범 100일도 안 된 시점에서 지지율이 20%대, 부정평가는 70%를 육박한다"며 "외부적 대형 사건이 있어서 지지율 하락하는 게 아니라 야당 공격 때문이라는 듣기에도 허망한 대통령실 인식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하라는대로 해서 지지율 떨어진 거면 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부정평가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인사였다. 온통 검찰 출신으로 채우고, 문제 있는 인사를 일방·독단적으로 임명해오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휴가가 끝난 지금, 이제 (대통령이) 뭔가를 보여줄 때"라며 "국민은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 교체를 포함한 전면적 쇄신, 분명하고 확실하게 변화될 국정기조를 보여줄거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5년은 길다. 3개월,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 보여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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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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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난이 비대위원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서 비대위원은 "정권 붕괴 수준의 지지율 하락은 전지적 윤핵관 시점으로 국민 우롱한 인사파문, 능력도 철학도 없는 인사들이 주도하는 졸속 정책으로 인한 국정 참사, 절제 없는 대통령 발언과 권한 없는 대통령 부인의 부창부수 행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모내기하듯 지인을 대통령실 곳곳에 빼곡하게 심었나보다"라며 "캐도캐도 끝없이 나오는 부모찬스, 사적채용을 보면서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밑도 끝도 없는 20년 경력을 갑자기 포장하거나 선거운동으로 능력을 검증했다는 변명으로 해소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의 핵심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그들만의 리그에 관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 고교 후배가 임명된 행안부는 경찰을 장악하는 경찰국을 신설했고 윤 대통령 측근이 배치된 법무부는 검찰개혁 무력화에 매진하고 있다. 음주경력과 자녀 논란에도 임명한 교육부는 어떤가. 공론화 없는 만5세 입학 학제개편으로 신뢰와 권위를 단번에 날려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하지만 그건 옛말"이라며 "우리 국민은 가혹한 정치를 용납지 않는다. 윤 대통령에겐 인사와 국정운영의 전면적 쇄신과 혁신 외엔 길도 답도 없다"고 전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대위원장도 박순애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인사 조치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며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졸속적인 학제개편 또한 즉각 철회하고 지속가능한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학부모와 교육 현장, 야당과의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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