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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통령 지지율 또 20%대…휴가 복귀 尹 "초심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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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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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0%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33.1%에서 3.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4.5%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38.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밖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40%대 지지율을 지켜오던 가정주부 층에서 '학제 개편' 이슈 영향으로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첫 여름휴가 후 업무에 공식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진사퇴' 관련 질문에는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 관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혼선으로 논란을 빚은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연이은 여름휴가 이후 중단된 지 13일 만에 진행됐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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