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우 김성원. 사진|TV조선

성우 출신 배우 김성원이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5세.

8일 유족에 따르면 김성원은 올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이날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

고(故) 김성원은 성우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하며 드라마 '파리의 연인', '웃어야 동해야' 등에서 회장 역을 주로 맡아 점잖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다.

193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전신인 서라벌예대를 다니던 중 1957년 CBS 성우 2기로 데뷔해 라디오 드라마 등에서 활동했다.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의 리처드 킴블 역, 외화 '석양의 무법자'의 투코 역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훤칠한 키와 외모로 TBC(동양방송) 개국 당시 배우로 스카우트돼 활동 폭을 넓혔다. TBC 사극 '여보 정선달'(1971∼1974)에서 주인공 정선달 역으로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들어 '완전한 사랑'(2003), '파리의 연인'(2004),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웃어라 동해야'(2010) 등에서 회장, 사장 역을 주로 맡아 했다.

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로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1966)를 비롯해 '해상왕 장보고', '두 번째 태양' 등 다양한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서울뮤지컬진흥회 고문을 지내며 뮤지컬 발전에 기여했다.

50년 가까이 오래 당뇨병을 앓으며 관리해왔다. 한국당뇨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당뇨 관리 법을 알려왔고, 세계당뇨협회 공로상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1녀가 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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