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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지지' 여당 당원들 '이 대표 강제 해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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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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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가 토론회를 열어 당이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비대위 전환이 이준석 대표 '강제 해임' 수순이란 점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신인규 상근부대변인 등 80명이 참석했으며, 토론회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동시접속자 1천명이 참여했습니다.

당원들은 이 대표를 비호하려는 게 토론회 목적은 아니라면서도, 당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와 당의 비대위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여명숙 씨(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는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기생충 놀이 하지 말고 기생충을 햇볕에 쫙 말려야 한다. 당과 당원들은 이런 기생충들에게 밥을 제공하거나 숙주가 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대표 팬클럽이 아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대표가 아니라 이 대표 할아버지라도, 윤석열 대통령이라도 구하러 나간다"고 했습니다.

이원익 씨는 "당이 지금 비상 상황이라고 하는데, 당이 아니라 지금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분들이 현재 자리에 위기 상황이라고 느낀듯하다"며 "혁신위가 발족하자 구태 세력들은 자기 자리에 대한 위기라 느낀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비대위 전환에 "사화(士禍)나 유신헌법처럼 비상 상황을 강조하고 다수의 힘으로 소수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한 참석자는 "이제 넋두리·투쟁은 그만하고 어떻게 하면 국민에 이익되는 일을 할 것인가 논의해야 한다"며 "이 대표는 그만한 능력이 있고 젊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바세는 당의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집단 소송과 탄원서 제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 부대변인은 "수요조사 결과 오늘 아침 기준으로 책임당원 1천 400여명이 소송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송 제기 시기에 대해서는 "전국위가 열리는 9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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