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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오늘도 대만 주변서 훈련 지속…구체적 작전 범위 언급 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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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구, 웨이보 계정 통해 훈련 지속 입장만 밝혀

지난 4~7일 훈련 일부인지 등도 언급 없어

뉴스1

4일(현지시간)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미사일군이 대만 동부 연안의 해역을 향해 재래식 미사일 실험을 모처에서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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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8일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군사훈련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 범위와 시간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동부전구는 이날 웨이보 계정을 통해 대잠수함, 해상돌격 훈련을 중점적으로 조직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훈련이 어디서 실시됐는지, 앞서 대만 주변 6개 구역에서 실시된 훈련의 일부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이 구체적 설명 없이 훈련이 연장됐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부전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대만 주역 6개 해·공역에서 실사격 등 군사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전날(7일) 정오께 계획에 따라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실전합동 훈련을 계속했다며, 합동 화력의 지상 타격과 장거리 공중타격 능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동부전구는 전날 훈련이 종료 여부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AFP통신 등은 중국의 나흘간의 훈련이 7일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일보도 전날 훈련 기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는 등 훈련이 종료 됐음을 시사했다.

이날 동부전구의 발표에 앞서 블룸버그는 훈련이 끝났는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지만 대만해협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30척 이상의 선박이 지난 7일부터 대만 주요 항구 남쪽에 위치한 중국군의 훈련 구역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교통부는 전날 자료를 통해 중국이 선포한 6개 훈련 구역이 효력을 잃었다며, 이곳에서의 항공과 선박 운항이 점차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선박들이 넓은 훈련 구역을 피하기 위해 대만 남부 주요 항구인 가오슝에 접근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이제 원래 항로를 재개하고 있다고 했다. 중동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인 바라카는 지난 주 가오슝 북쪽에 위치한 샤룽 항구로 옮겨진 후 이날 다시 가오슝 앞바다에 정박했다고 전했다.

또 액화천연가스를 실은 선박 2척도 며칠간 대만 연안에서 머물다가 이날 대만 항구에 도착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과 관련 대만과 인접관 푸젠성 해사국 홈페이지에는 훈련 구역 발표에 따른 진입 금지 구역 등을 통지 않았다. 앞서 푸젠성 해사국은 지난 3일, 7일까지 훈련과 관련해 훈련 구역을 통보하고 훈련 기간 진입하지 말 것을 알린 바 있다.

한편, AFP통신은 이날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7일까지 실시한 훈련을 통해 대만 전체를 봉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군의 지원을 방해할 수 있는 점점 더 대담해지는 중국군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했다.

미 해군 출신의 일본 전략 안보포럼 그랜드 뉴섬 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 인민해방군이 미군을 능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전투가 대만 주변 지역으로 국한된다며 오늘날 중국군은 위험한 상대"라며 "만약 미국과 일본이 어떤 이유로든 개입하지 않으면 대만 상황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스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지난 4일 첫 훈련 후 "모든 미사일이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켜 타격 정밀도와 지역거부(area denial) 능력을 시험했다"며 "발사가 완료된 후 관련 해상·영공 통제가 해제됐다"고 말했다.

지역거부는 적 항공모함의 해안접근을 차단하고 해안에서 일정 범위 안의 적 해상전력은 철저히 분쇄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이는 필리핀해서 개입할 수 있는 외국 항공모함을 무력화하는 타격 훈련을 연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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