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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마약 투약' 윤병호, 자필 사과문 "중독 전 구속돼 다행"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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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병호 / 사진=어베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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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가 자필 사과문을 전했다.

6일 소속사 F.T.W 인디펜던트 레코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불리다바스타드 지인이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불리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받아서 올려드린다. 여러모로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글과 편지가 게재됐다.

해당 편지는 윤병호가 구치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병호는 "사실 전 제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굉장히 부끄럽고 뒤통수를 친 거 같아서 죄송하다"며 "중독으로 이어지기 전에 구속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 건 누구나 다 힘들 텐데 멍청한 선택을 또 했다. 변명의 여지도 없고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으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 구속 때는 그저 빨리 나가려고 발악해서 보석으로 출소했지만, 이번엔 새 사람이 되어서 나가려고 한다. 정신과 약에 의존하던 습관도 드디어 끊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병호는 "분명히 욕 엄청 먹고 있겠다. 이번엔 욕먹어도 싼 것 같다. 죄송하다"며 "마약에 절대 손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끝으로 "제 추락이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면 후회는 없다. 얼마나 걸려서 출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마약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남자답게 죗값 치르고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호는 지난 7월 초 대마초 흡연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지난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20년에도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해 처벌받은 바 있다.

2000년생인 윤병호는 Mnet '고등래퍼2', '쇼미더머니 777', '쇼미더머니8'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하 윤병호 자필 편지 글 전문.

팬들께,

안녕하세요. 인천구치소 윤병호입니다. 제가 투약한 사실이 TV에도 나왔다고 전해 들었어요. 사실 전 제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굉장히 부끄럽고 뒤통수를 친 거 같아서 죄송해요. 그래도 중독으로 이어지기 전에 구속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힘든 건 누구나 다 힘들 텐데 멍청한 선택을 또 했네요.

변명의 여지도 없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처음으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처음 구속 때는 그저 빨리 나가려고 발악해서 보석으로 출소했지만, 이번엔 안 좋은 생활 습관과 많은 걸 고치고 새 사람이 되어서 나가려고 해요, 정신과 약에 의존하던 습관도 드디어 끊어냈어요.

마약에 관심 가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이렇게 감옥에 갇혀서 누군가는 옥바라지를 해 줘야 하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게 있었네요.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지'는 무슨, 제가 제일 민폐 끼치고 다니네요. 하하…

분명히 욕 엄청 먹고 있겠죠. 이번엔 욕먹어도 싼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마약에 대한 제 발언과 행동은 진심이었고 생각 또한 여전히 바뀌지 않았습니다.

절대 손대지 말아 주세요 전 마약으로 친한 동생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었습니다.

그 마약이 펜타닐이었고, 누군가 저처럼 중독으로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시사직격'에도 나왔었고 앞으로도 제 추락이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다면 후회는 없습니다. 얼마나 걸려서 출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마약류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남자답게 죗값 치르고서 나가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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