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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맨시티 홀란드 누구길래 골잔치…맨유 호날두 어쨌길래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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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노르웨이 특급 ‘골잔치’로 완승

맨유는 안방서 브라이턴에 역사상 첫 패배


한겨레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운데)가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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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강하고 너무 빠르다. 경기 자체가 불공정한 수준이다.”(게리 네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의 특급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22)가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 ‘골 폭풍’을 예보했다. 반면, 같은 맨체스터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라이턴 호브 앤 앨비언에게 역사상 첫 안방 패배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시즌 시작 전 행보로 민심을 잃은 맨유의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팬들에게 야유를 듣기도 했다. 맨체스터 양 팀의 개막전 풍경은 완전히 갈렸다.

홀란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방문 경기에서 전반 36분 페널티킥 선취골, 후반 20분 추가골을 넣으며 2-0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에서 데뷔전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는 2011년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그가 처음이다. 축지법을 쓰듯 내달리며 수비 라인을 부수고,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로 상대 키퍼를 뚫어낸 두 번째 골은 새 시즌·새 리그에 대한 ‘괴물’의 선전포고를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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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왼쪽에서 두번째)가 7일(현지시각)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뒤 ‘가부좌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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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물론 영국의 축구 전문가들도 그의 활약에 한껏 달아올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태어난 순간부터 줄곧 골을 넣어온 사람을 의심한 적 없다. (홀란드의 득점은) 언제고 벌어질 일이다”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의 맨유 출신 축구 전문가 게리 네빌은 한 술 더 떴다. 그는 “지네딘 지단이나 호날두처럼 신체적 능력, 힘, 결정력, 이해력 모든 것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극소수의 선수들이 있다. 홀란드는 ‘맞상대할 수 없는’(unplayable) 선수”라고 감탄했다.

홀란드의 앞날을 축복하는 영광의 이름으로 거론된 선배 호날두는 그러나 최악의 출발을 맞았다. 맨시티보다 2시간30분 일찍 킥오프한 맨유는 브라이턴에 2골을 얻어 맞으며 1-2로 졌다. 새로 부임한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14년 이후 리그 개막전에서 패한 첫 맨유 감독이 됐다. 상대편의 맨유 유스 출신 공격수 대니 웰벡이 펄펄 날며 공격 선봉에서 친정팀을 분쇄했고, 팀의 영웅이어야 할 호날두는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출전했지만 유효슛 하나 없이 무력하게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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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벤치에 앉아 브라이턴 호브 앤 앨비언과 개막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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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내내 팀을 떠나기로 작심한 듯 이적을 밀어 붙였던 호날두는 안방 팬들의 민심도 잃은 모양새였다. 맨유 구단의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이날 경기 전 워밍업을 하기 위해 차례로 입장하는 맨유 선수들을 향해 환호하던 팬들이 호날두가 나오자 야유를 보낸다. 호날두는 이적 시도가 무산되고 잔류를 결정한 직후 치러진 지난 1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하프타임 교체 뒤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에 경기장을 무단 이탈해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을 들은 바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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