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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밤에도 찜통' 8일 부산 최저기온 27.3도…8일째 폭염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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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등 내륙 낮 최고기온 33도 넘어

밤에도 최저기온 27.3도 기록해 밤낮 없는 무더위

기상청 "당분간 더위 계속…온열질환 주의해야" 당부

노컷뉴스

8일 부산지역에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해운대구의 한 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김혜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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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지역에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해운대구의 한 쉼터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김혜민 수습기자
8일 부산지역은 9일째 폭염특보가 유지되는가 하면 밤사이 최저기온이 27도를 넘는 등 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의 한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연신 부채질을 하지만, 얼굴에서는 땀방울이 멈추지 않았다.

환경 정화 작업에 투입된 어르신은 뙤약볕 아래에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가, 얼마 못 가 그늘에 주저앉은 뒤 숨 돌리기를 반복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신종호(79)씨는 "복지관 통해서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활동이 힘들다"며 "한여름에 노인들이 나와서 3시간 동안 길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니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친 시민도 있었다.

장봉옥(71)씨는 "중간중간 휴식도 하고 더위도 식히고 물도 마시고 하지만 거리에 나오는 것 자체로도 너무 더워서 힘들다"며 "밤에는 더 더워서 잠도 이룰 수가 없었다. 얼음을 안고 누워도 잠이 들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

노컷뉴스

무더위가 절정인 7일, 부산지역 주요 7개 해수욕장에는 전국각지에서 온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혜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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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절정인 7일, 부산지역 주요 7개 해수욕장에는 전국각지에서 온 피서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혜린 수습기자
이날 부산지역 낮 최고기온은 31.1도, 체감기온은 32.4도를 기록해 8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특히 부산 강서구와 사상구 등 내륙지역은 한낮 기온이 33도를 넘어, 그야말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전날 밤부터 부산지역 최저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27.3도를 기록해, 더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 50만 7천여명이 찾아오는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180만 3천여명이 방문해 더위를 식힌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번 달 중순까지 한낮 기온이 32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중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양이 많지 않아,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 소식이 있지만,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낮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온열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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