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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공인중개사 시험 내년 개편될듯… 아직 문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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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시험접수 12일까지
올 시험 절대평가 방식 유지
"합격인원 축소는 확정 아냐"


매년 한차례 시행되는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가 시작됐다. 당초 합격인원 조정 또는 상대평가 도입 등 시험에 변화가 검토됐으나 당장 올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간 2022년 제33회 공인중개사 1·2차 시험 접수가 진행된다. 지난해 응시생 규모는 1·2차 총 40만849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년 증가세를 보여 올해는 42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이날 접수처인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 홈페이지는 원서접수가 몰리면서 먹통이 되기도 했다.

매년 배출되는 공인중개사 합격자가 2만~3만명가량에 달해 중개업계에서는 시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자격증 보유자는 50만명에 육박하나 취·개업으로 자격증을 사용하는 인원은 20% 내외에 불과하다"며 "전문성 있는 중개거래를 제공하기 위한 자격제도의 취지를 고려할 때, 시험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지난해 8월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해 합격인원 조정 또는 상대평가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매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하는 현행 절대평가제로 인해 합격인원이 과도하게 배출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절대평가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협회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원점에서 검토 중"이라며 "올해 적용은 어렵고 내년에는 어떻게 할지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합격인원에 변동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합격률이 20% 정도에 불과해 합격 인원을 줄이는 게 확정이지는 않다"며 "줄일지, 줄인다면 얼마나 줄일지, 상대평가 방식에 따를지 어떤 식으로 할지 등은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문적인 중개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행 시험은 조정이 필요하다"며 "합격인원을 조정하되 경과기간을 둬 시험 준비생을 보호하는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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