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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스트라이커’ 맞네… 개막전 멀티골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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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95㎝’ 홀란, 빠른 속도 주효

맨시티, 웨스트햄 상대 2-0 승리

우승 놓고 누녜스와 라이벌 구도

엘링 홀란(22·노르웨이)은 최근 몇 년간 유럽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젊은 스트라이커다. 가는 무대마다 적응기 없이 빠르게 자신을 증명해온 덕분이다. 특히, 새로운 무대에 첫 등장한 경기에서 유독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2019년에는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처음 나서 헹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20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로 유니폼을 바꿔입고는 리그 데뷔전에서 아우크스부르크에게 또 한 번 해트트릭에 패배당하는 수모를 안겼다.

세계일보

맨시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8일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 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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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홀란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에서 또 한 번 골 폭풍을 일으켰다. 8일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89경기에 나서 86골을 넣은 그는 지난 5월 분데스리가를 떠나 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에 합류했다. 맨시티는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이 현역 때 뛴 팀이기도 하다. 홀란이 아버지의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괴물 스트라이커’다운 특유의 골 결정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많은 팬들이 기대했다. 다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공식전이었던 지난달 말 리버풀과 커뮤니티실드에서는 문전 앞 손쉬운 기회를 놓치는 등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의 EPL 첫 경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런 관심 속에 나선 경기에서 홀란은 제대로 폭발했다. 전반 35분 일카이 귄도안의 침투 패스를 받고 페널티 지역으로 전진하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왼쪽 골대 하단을 노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홀란은 득점 뒤 특유의 ‘가부좌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반 20분에는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와 호흡을 맞춰 두 번째 골을 생산했다. 더브라위너가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노려 질주하던 홀란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이렇게 만들어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 두 번의 득점 장면으로 1m95cm 장신 선수의 움직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빠른 홀란의 속도와 민첩성을 EPL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날 활약을 통해 올 시즌 EPL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도 형성될 분위기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동안 포르투갈리그 벤피카에서 우승 경쟁팀 리버풀로 이적한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우루과이)도 하루 전 풀럼과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이미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최고 젊은 스타로 주목받아온 두 선수가 세계 최정상 축구리그인 EPL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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