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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서 123실점… 롯데 고장난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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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3승1무11패, 8위 추락

프로야구 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를 잭 렉스로 교체했다. 기대에 못 미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지난달 내보낸 뒤, 최근 댄 스트레일리를 1년 만에 다시 데려왔다. 5위권 밖으로 벗어났지만 아직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롯데는 오히려 급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 이후 성적이 3승 1무 11패에 그쳐 리그 8위(41승 4무 55패·승률 0.427)까지 추락했다. 5위 KIA와의 격차는 7.5게임까지 벌어졌다. 2017년(3위) 이후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조선일보

마운드 붕괴가 부진의 주원인이었다. 롯데는 후반기 15경기에서 상대에게 123점이나 내줬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7.85에 달했다. 지난달 24일에는 KIA에 0대23으로 패해 역대 프로야구 최다 점수 차 기록을 경신했다. 전반기까지 팀 평균자책점 4.08로 6위였는데, 8일 현재 4.65로 9위까지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들의 코로나 감염까지 겹쳤다. 현재 외야수 전준우와 내야수 정훈, 포수 정보근, 투수 서준원·김원중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롯데는 조만간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복귀전을 치를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사직야구장 그라운드를 넓히고 외야 담장을 높인 효과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롯데에 ‘뜬공 투수’가 많고 장타자가 예전보다 줄었다는 계산에서 나온 전략인데, 올해 손익을 계산해보면 손해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현재 롯데 투수의 9이닝당 피홈런은 홈 0.53개, 원정 0.58개로 홈이 근소하게 적다.

반면 타자의 타석당 홈런 비율은 원정(2.58%)과 홈(1.16%)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작년 기록과 비교하면 원정 경기는 0.66%p 늘어난 반면, 홈 경기는 0.65%p 줄었다. 타자들이 안방에서 홈런성 타구가 담장에 막히는 불운을 많이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야가 넓어진 만큼 수비도 중요해졌는데, 롯데의 외야 수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7일에는 타구를 잡으려다 외야수끼리 부딪치는 바람에 NC 타자 닉 마티니에게 리그 역대 4번째 ‘그라운드 만루 홈런’ 진기록을 내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썼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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