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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사당화 막아야… 셀프공천 단어 사라지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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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당원의 당헌 개정 요구에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법” 비판

“정치 훌리건에 당 어지러워… 당규 바꿔 모욕적 언행 징계”

조선일보

이재명, 휴대전화 보며 ‘노룩 악수’ 논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지난 7일 제주에서 열린 당대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후보와 악수하면서 휴대전화를 보고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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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이 선거 초반부터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사당화(私黨化)’가 현실화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친(親)이재명 성향 당원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을 요구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느 특정인의 정치적 반경을 열어주려 하는 것은 사당화 논란을 부를 것”이라며 “한 개인을 위해 자리를 만들면 위인설관이라 하는데, 법을 바꾸면 위인설법”이라고 했다. 당헌 80조 개정 요구는 이재명 의원이 대표로 뽑힌 뒤 기소되는 상황을 대비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당화 방지 혁신안’을 발표했다. 당대표가 가진 공천 권한을 대폭 내려놓겠다며 “민주당에서 ‘셀프 공천’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사당화 논란이 있었던 인천 계양을(이 의원 지역구) 셀프 공천과 관련해 왜 한마디 해명도 사과도 없느냐”고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으로부터 자신의 공천을 부탁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 걸 언급한 것이다.

박 의원은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혐오와 분란을 야기하는 정치 훌리건으로 당이 어지럽다”며 “(대표가 되면) 모욕적 언행과 당원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징계와 형사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을 지지하며 문자 폭탄을 보내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박 의원은 강훈식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일 제주에서 진행된 당대표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박 의원이 이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뒤늦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의원이 박 의원 손을 잡으면서도 휴대전화를 응시한 채 쳐다보지 않아 ‘노룩 악수’라는 말이 나왔다. 박 의원이 연일 이 의원을 비판하자 이 의원이 의도적으로 쳐다보지 않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를) 안 쳐다보시던데 심기가 불편하셨을 수도 있지만 아마 중요한 무슨 검색을 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했다. 이 의원 측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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