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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초등 고학년, 문해력 향상을 위한 비문학 독서 학습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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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최근 수능 국어에 대해 '불수능'이라거나, 코로나 이후로 국어 과목의 '기초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국어 과목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특히 국어 비문학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지면서 초등부터 비문학을 대비하는 열풍이 부는 것은 물론이고 문해력 향상에 골몰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왜 초등 시기에 문해력을 향상시켜야 할까?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서는 범교과 학습의 기본이 되는 문해력이 사실상 필수다. 각 교과가 국문으로 표현되어 있는 데다 문해력이 취약하면 갈수록 길어지고 복잡해지는 글을 읽어내기 어려워진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사회, 과학과 같은 과목도 어려워지는 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사회, 과학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 수능 국어의 비문학 독서를 꾸준히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 문해력을 기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매일 조금씩 다양한 비문학 독서 지문을 학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초등 문해력의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비문학 독서를 어떻게 학습하면 될지 그 방법을 살펴보자.

문제의 정답을 빠르게 찾기보다 글을 읽는 과정과 방법에 집중한다

초등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중고등학생이 하는 것과 같은 문제 풀이 중심의 훈련보다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근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꼼꼼하고 자세히 읽는 정독과 반복 읽기는 디지털에 과다 노출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읽기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될 수 있다. 키출판사(대표 김기중)에서 출간한 『초등 문해력 최상위 비문학 일3공』 시리즈에서 제안하는 것처럼 지문을 3번에 걸쳐 읽는 3회독, 즉 반복 읽기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1회독 때는 지문을 처음 읽으면서 글 전체의 주제와 구조를 파악한다. 2회독 때 다시 읽으면서 각 단어의 뜻과 문장의 내용을 면밀하게 살핀다. 마지막으로 3회독에서 수능형 심화 문제를 해결해 보는 방법이다. 이렇게 3회독, 정독을 하는 독서 방법은 슬로 리딩의 과정이면서 글을 읽는 과정과 방법까지도 고려한 학습법이라 볼 수 있다.

머니투데이

사진제공=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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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지문을 스스로 탐구하면서 독서의 효능과 재미를 체험한다

그렇다면 초등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 어떤 수준의 비문학 독서 지문을 학습하는 것이 좋을까? 지문 독해의 기본적인 방법을 이해한 학생들은 난도가 조금 더 높은 비문학 독서 지문을 읽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레이닝 방식 중에서 점진적 과부하(progressive overload)를 통해 근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형성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려운 비문학 독서 지문을 끝까지 읽은 학생들은 성취감이 생긴다. 다른 어려운 지문을 새로 접하더라도 또 스스로 탐구하면서 읽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고 재미를 붙이게 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독해 방법과 흥미 있는 주제를 찾는다

다양한 주제와 독해 방법 등을 두루 경험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하루에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적정 분량을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초등 문해력 최상위 비문학 일3공』 시리즈와 같이 제재별로 구분된 교재를 경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법, 경제, 정치, 환경, 문화 등을 다룬 '사회·문화' 분야의 지문,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산업 기술 등을 다룬 '과학·기술' 분야의 지문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면서 학생들이 흥미 있는 주제를 탐색하는 것이다.

가령 경제 전문가가 되고 싶은 학생이라면 '사회·문화 편'에 포함된 경제 지문을 더욱 관심 있게 읽을 것이고, 우주 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과학·기술 편'의 지구 과학 지문을 더 주의 깊게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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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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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최상위 문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생이 흥미 있는 분야를 찾아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발견·통제하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알게 되는 메타 인지까지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고문순 기자 komoon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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