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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또 가난 먼저 덮친 재난…폭우에 반지하 주민 잇단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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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가 계층 격차 따라 쏠리지 않아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김윤철 기자 = 재난은 늘 가난 먼저 덮치는가.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8일 밤. 서울에서는 반지하에 사는 일가족과 혼자 거주하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목숨을 잃었다.

영화 '기생충' 속 후반부 한 장면처럼 반지하 방에 들이친 빗물은 순식간에 방 전체를 삼켰고, 그 안에 살던 사람들은 세상과 단절됐다.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은 이웃들의 필사적인 구조에도 수 분 만에 집 안에 물이 차오르면서 모두 숨졌다. 계속 불어난 물에 두 시간 넘게 지나서야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