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잡스의 '검정 터틀넥' 만든 日 미야케 이세이, 84세로 별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성 가방 브랜드 '바오바오'로 한국서 유명…지난 5일 숨져

뉴스1

일본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이세이의 생전 모습. 2016.03.15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애플 창업자인 故 스티브 잡스의 시그니처 '검정색 터틀넥'을 제작한 일본 디자이너 미야케 이세이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일 간세포암으로 병원에서 숨졌다.

1938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미야케는 도쿄 다마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196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패션 공부를 이어갔다.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 등 의류 디자인을 배웠고,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기 라로쉬, 지방시 등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했다.

1969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1년 정도 일한 뒤 도쿄로 돌아와 미야케 디자인 사무소를 설립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직물을 여러 겹의 종이 사이에 감고 열 프레스에 넣어 주름 모양을 유지하는 새로운 주름 방식을 개발했다. 바로 그의 시그니처인 플리츠 플리즈 라인. 체형과 관계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여성 가방 브랜드인 '바오바오'도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 '이세이 미야키'를 비롯해 가방, 시계 및 향수에 이르기까지 12개 이상의 패션 라인을 개발했고, 1997년에 은퇴하기 전까지 패션 연구에 전념했다.

또 그는 스티브 잡스를 위해 100개 이상의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디자이너로도 명성을 떨쳤다.

프랑스패션연맹은 이날 "미야케는 1974년 4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패션쇼를 선보인 최초의 외국 디자이너"라며 미야케에게 경의를 표했다.

뉴스1

2020년 3월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21 F/W쇼를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