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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너마저…'수요 악화'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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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이어 마이크론 '우울한 전망'

2분기 실적 하향 조정…"수요 악화해"

메모리 새 공장 건설에 400억달러 투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실적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굴지의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엔비디아에 이은 것이다.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에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샌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자사의 영상을 통해 추후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출처=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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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을 당초 예측했던 68억~76억달러(약 8조 9000억~9조 9000억원)보다 하향 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종전 예상 범위의 최하단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새로운 가이던스를 내놓은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2억 8000만달러) 역시 밑도는 수치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악화에 PC·스마트폰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수요가 악화하고 공급망이 더 꼬였다”고 진단했다. 마이크론은 더 나아가 3분기에도 매출액이 큰 폭 줄고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하향 조정 하루 만에 나왔다. 대표 팹리스인 엔비디아는 게임 부문의 실적 감소를 이유로 2분기 매출액을 무려 17% 낮춰 잡았다. 또다른 주요 팹리스인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경기 둔화 흐름 속에 PC 게이머들이 지출 규모를 낮추고 있다”며 “고가의 그래픽 침 수요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을 주로 설계하는 퀄컴도 최근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이날 실적 전망치 하향 공시와 별도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대 말까지 미국 내에 신규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설하는데 4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공장 신설 등에 집중 지원하는 반도체 육성법을 공포한데 따른 것이다. 마이크론은 “새로운 시설은 5000개의 고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을 현재 2%에서 1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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