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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역전패' 한국 男 배구, 한일전 잡아야 준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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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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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충격적인 패배 뒤에 기다리고 있는 건 아시아 강호 일본과 대결이다.

세계 랭킹 32위 한국은 2014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대회 목표로 태국에 들어갔다. 8일 열린 A조 예선 첫 경기 약체 홍콩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1, 25-13,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홍콩은 세계 랭킹 89위로 최약체다. 한국은 한 수 위 실력을 뽐내며 어렵지 않게 대회 첫 승리를 챙겼다.

기쁨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9일 열린 A조 예선 태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7, 25-23, 19-25, 23-25, 12-15)으로 역전패했다. 경기에서 1, 2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며 2연승을 달린 뒤 A조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3세트부터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홈팀 태국을 향한 일방적인 응원이 대표팀을 괴롭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계 랭킹 52위로 한수 아래인 태국에 덜미를 잡힌 이유라고 보긴 어렵다. 선수들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포 임동혁이 많은 범실을 저질렀으며, 나경복, 허수봉 등도 쉽게 활로를 뚫지 못했다. 태국의 서브에 리시브가 불안했고, 한선수와 황택의가 번갈아 투입돼 분투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1승 1패로 간신히 예선을 통과했다. 홍콩이 세트를 하나도 따지 못한 채 2패를 당했고, 태국은 2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태국과 C조 1위 일본, C조 2위 호주와 E조로 묶여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경기를 치른다. 태국을 상대로 기록한 1패를 안고 호주와 일본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조 2위 안에 들어아 준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한일전은 어느 종목이든 특별하지만, 일본은 배구 강국이다. 세계 랭킹 9위다. 대회 참가국 가운데 랭킹 8위 이란 다음으로 높은 곳에 올라 있다. AVC컵 대회 우승 경험은 없지만, 최근 열린 2016년 태국 대회 3위, 2018년 대만 대회에서 3위를 연거푸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성적을 거뒀다.

조 예선에서 일본은 2전 전승을 거뒀다. 호주는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벽하게 당했다. 호주는 세계 랭킹 40위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에 있는 팀이다. 아시아 배구에서 일본은 넘기 어려운 벽 가운데 하나다.

한국 임도헌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이 목표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1패를 안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다. 이미 일본과 태국이 1승을 안고 시작을 한다. 호주와 한국이 1패다. 일본을 꺾어야 준결승 진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11일 오후 5시 일본과 한일전이 펼쳐진다. 태국전 부진을 잊고 일본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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