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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크림반도 러 공군기지서 최소 12번 폭발음 발생…1명 사망·8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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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명 피해 없어…탄약 폭발일 뿐 공격도 아냐"

뉴스1

9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노보페도리브카에 있는 러시아의 공군 기지 쪽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22.08.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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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의 러시아 공군 기지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 인명 피해가 없었다던 러시아 측의 주장과는 상반된 발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크림반도 서부 노보페도리브카에 있는 러시아 공군 기지 쪽에서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최소 12번의 폭발이 1분 동안 이어졌다.

목격자들은 큰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후 30분 뒤인 오후 4시쯤 목격자들이 가장 시끄럽다고 묘사한 또 한 번의 폭발이 이어졌다.

크림 자치공화국의 보건당국은 이번 폭발로 1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 인근에 거주하던 30여 명이 집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이나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국방부는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공군 기지에서 발생한 폭발은 항공 탄약의 폭발로 인한 것"이라며 "공격 및 인명피해는 없었고, 군사 장비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언론도 익명의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비행장에 있는 여러 탄약고가 폭발한 주요 원인은 화재 안전 요건 위반뿐”이라며 “탄약 저장고에 의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징후, 증거도 없다”고 보도했다.

노보페도리브카에 있는 군사 비행장은 해군을 포함해 비행기, 헬리콥터 등 러시아 국방부 항공기의 기지로 이용된다. 또 항공모함 항공기의 이착륙을 연습할 수 있는 지상 시험 훈련단지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폭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폭발 사건을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림반도가 점령된 동안 흑해 지역은 안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로 반환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다시 한 번 화재 안전 규칙에 주의를 환기시킨다"며 이번 폭발 사건을 암시하는 성명을 냈다.

크림반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 투표로 러시아에 합병됐다. 이후 러시아는 흑해함대 본부를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 배치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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