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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높은 오산 위험…우발적 충돌 가능성"-中관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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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中 군사 훈련 우려'에 "책임 떠넘기는 발언" 비난

"대만해협에 군함 보내겠다는 미국, 일을 부추기는 버릇 있어"

뉴스1

4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섬 주변 해역과 영공 등에서 실탄사격을 하는 등 군사훈련을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화면이 홍콩에 나오고 있다. 중국군은 이날 낮 낸시 펠로시 미국 국회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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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끝내 '항행의 자유'를 과시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미 군함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관철시킬 경우 미·중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전문가 견해를 인용, "미국은 일을 부추기는 버릇이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둔하고, 중국의 군사훈련을 우려한다고 한 데 대해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이라며 "미국의 도발적 움직임으로 중국과 미국이 계산착오에 빠질 높은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美, 대만해협 긴장 고조 근본 원인 회피"

매체는 우선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 떠넘기는' 발언 이후 중국인민해방군(PLA)은 이날 타이완 섬 일대에서 공개적이고 투명한 군사훈련을 이어갔다"면서 전문가 견해를 인용,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해협 긴장 고조의 근본 원인을 회피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8일 델라웨어에서 기자들에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첫 공식 언급을 했는데, "대만 상황을 걱정하지 않지만, 중국의 움직임은 우려한다"면서도 "중국이 그 이상 뭔가를 더 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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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델러웨어주 도버 공군 기지를 출발 하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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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을 상기시킨 뒤, "이런 발언은 '중국이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 대만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바이든 행정부 내 광범위한 의견을 반영한다"고 한 미 경제방송 CNBC의 해석을 부연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중국이 몇 년 내 대만을 군사적으로 탈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믿는다"고 말한 로이터 통신 보도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중국의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비판했지만 무엇이 중국의 움직임을 촉발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한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평가를 실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이날 "미국은 국제적 책임과 의무를 짊어져야 하며 잘못을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양 연구원 발언으로, "바이든 행정부내 '중국이 향후 몇 년 안에 대만 문제를 무력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팽배한 건, 미국이 가까운 미래 적어도 2024년 바이든 첫 임기까지는 위험한 움직임을 통해 중국의 주권에 도전할 계획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중국군의 강제 조치 여부는 미국이 대만해협에 긴장을 고조시킬지 여부에 직결된다는 점을 바이든 행정부는 명확히 알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재차 양 연구원 발언으로, "미국은 계속해서 대만 당국에 무기 판매를 서두르고 대만군과의 군사 훈련과 정보 공유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은 '오늘의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대만'이라는 잘못된 주장을 추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해온 도구를 타이완섬으로 옮기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미국은 중국의 대만해협내 움직임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는 군사작전(침공)에 빗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마 부부장이 "미국의 주장에는 숨은 동기가 있다"며 "미국은 일을 부추기는 버릇이 있다"고 한 발언을 부연했다. 중국에 있어 대만은 '내정'으로, 우크라이나 문제와는 다르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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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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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내 '中, 당장 대만 안 친다' 안도 팽배…미·중 위험할 정도로 불안정한 시기"

매체는 익명의 외교전문가를 인용, "미국이 대중국 정책으로 더 위험한 조치를 취할 것인데, 바이든도 미 의회도 그 결과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이것이 바이든표 대중국 정책의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더 위험한 길로 나아갈수록 국제사회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세계질서 안정의 초석임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원칙에 훼손된다면 세계 질서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중국군의 대만해협 군사훈련 상황과 강도를 상세히 소개하고 추가 긴장 고조 가능성을 넌지시 시사한 뒤, 미국이 공언했던 '대만해협 군함 파견' 여부에 집중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미 해군이 수일 내 대만해협에서 항행작전의 자유를 어느 정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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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태평양 연안 해상을 항해하는 미 해군 선박. 미 해군이 8일 로이터에 제공. 2022. 8. 8.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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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중국군이 종료일을 밝히지 않은채 대만해협 군사훈련을 이어가는 점과,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항의 조치로 중·미 간△전역사령관 회담(theater commanders' talks) △방위정책조정회담 △군사해양협의회 등 3대 군사·방위대화가 무산된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해협에 군함을 보낸다고 고집하면 우발적 충돌 위험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쑹중핑 중국 군사전문가의 발언을 빌려, "미국은 중국군이 국가주권 수호, 안보 그리고 대만 문제 같은 핵심 이익에 있어선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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