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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체전선 충청권에, 11일까지 300㎜…수도권·강원 영서 일시 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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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틀간 500㎜ 넘는 강수량 기록

우면산 산사태 때보다 많은 강수량

폭우로 사망자 9명, 실종자 7명 발생

아시아경제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9일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오후 2시30분부터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에서 동작대교 구간의 양쪽 방향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서울시는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통제했던 해당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재개했다”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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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정체전선이 남하해 10일 충청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틀간 폭우가 쏟아졌던 수도권과 강원도에서는 비구름이 잠깐 걷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까지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게는 3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경북내륙, 전북북부는 100∼200mm, 경기 남부와강원 영서 남부, 전북 남부, 울릉도·독도는 50∼150mm,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강원도(영서 남부 제외),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은 20∼80mm 가량 비가 내리겠다.

충청권에는 시간당 3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그외 지역에는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경북북서내륙, 전북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중이다. 세종, 대전, 충북·충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표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는 10일에 비가 잠깐 그쳤다가 11일에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영향을 받는다. 12일에는 정체 전선이 남하해 충청남부, 전북, 경북북부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겠다.

8일부터 10일 오전까지 서울·경기·강원 영서 지역에 500mm 넘는 비가 쏟아졌다. 10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용문산(양평) 532.5mm, 기상청(서울) 525mm, 경기 광주 524.5mm, 산북(여주) 495mm, 청일(횡성) 365mm, 시동(홍천) 356.5mm, 서울 258.5mm다.

이틀 간 시간당 최대 강수량 기록은 우면산 산사태 당시 남현 지역 시간당 강수량(113mm)를 훌쩍 뛰어넘었다. 8일 오후 9시 서울에 136.5mm, 경기 광명 109.5mm, 9일 0시에 경기도 성남 91.5mm 등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1시간 최다 강수량은 1998년 7월31일 주암에서 145mm, 서울 1시간 최다 강수량 1위는 1942년 8월5일 118.6mm였다.

이틀 넘게 이어진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도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사망자 9명, 실종자 7명, 부상 17명으로 집계됐다. 9일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횡성에서 1명이 사망하고, 경기도 남양주에서 10대 1명 하천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재민은 570명, 일시대피 1253명이며 주택·상가 침수 피해는 2676동으로 서울(2419동)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번 강수는 저지고기압(블로킹)이 기류 흐름을 저해시켜 서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를 남쪽으로 유도하고, 남쪽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진 것이 원인이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형태의 구름대가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정체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량과 강수 구역의 변동성도 매우 큰 상황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피해 양상이 남부 지방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충청권과 전북, 경북 모두 침수와 도로정체, 기물파손, 제방 붕괴 등 많은 비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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