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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김아림의 첫승 찬스…톱랭커 빠진 ISPS 한다 인비테이셔널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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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 여자 오픈 이후 대부분 휴식…우승 노릴 적기

아난나루칸 2연패 도전…이미향·홍예은도 출전

뉴스1

김아림(27·SBI저축은행).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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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미국 무대 2년 만에 첫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김아림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캐슬 골프 클럽(파73·6621야드)과 매서린 골프 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달러)에 나선다.

이 대회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유럽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다. LPGA투어는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트러스트 스코티시 오픈, 또 다른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을 치렀고 이번 대회를 남겨뒀다.

다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은 지난 3개 대회와 비교하면 이름값이 다소 부족하다. 2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주 연속 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톱랭커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을 비롯해 지난주 AIG 여자 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전인지(28·KB금융그룹) 등이 모두 불참하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출전 선수는 17위의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다. 매과이어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올 시즌 LPGA투어 우승기록(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이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저마다 이번 대회를 우승의 적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김아림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데뷔해 통산 2승을 거두고 지난해부터 LPGA투어로 자리를 옮긴 김아림은 아직 미국 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국내에서 치러지는 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고, 올 시즌엔 HSBC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9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잠시 귀국했을 때 출전했던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LPGA투어에선 여전히 눈에 띄는 모습이 없었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있지만 좀처럼 우승 경쟁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엔 감각이 좋다. 유럽 시리즈 첫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1위, 스코티시 오픈에선 공동 41위로 주춤했지만, 지난주 열린 AIG 여자 오픈에선 공동 13위로 한국 선수 중 전인지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의 강한 바람에도 잘 견뎌내며 나흘 내내 한 번도 오버파 경기를 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것이 가장 나쁜 성적이었고, 나머지 3개 라운드는 모두 언더파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도 버디와 이글로 상쇄, 1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코스 공략이 돋보였다.

코스는 바뀌었지만 같은 영국에서 경기를 펼치는 만큼, 지난주의 좋은 기억을 토대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파자리 아난나루칸(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아림이 우승을 하기 위해 넘어야할 강력한 경쟁자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매과이어와 조지아 홀(잉글랜드), 스테파니 메도우(북아일랜드) 등 영국 날씨에 익숙한 유럽 선수들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 외에 이미향(29·볼빅)과 홍예은(20·CJ온스타일)이 출전한다. 이미향은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스코티시 오픈 우승 경험이 있으며, 홍예은은 시메트라 투어(2부투어)를 거쳐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했다.

한편 이 대회는 같은 기간 같은 코스에서 유럽 남자 프로골프 투어인 DP 월드투어 대회가 함께 치러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두 코스를 번갈아가며 경기가 진행되고, 3, 4라운드는 갤곰 캐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2라운드 이후 컷을 통해 상위 60명을 남기고, 3라운드를 마친 뒤엔 35명만 남기는 2차 컷오프도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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