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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폭우 피해 발생 사흘 만에 "죄송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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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폭우 피해 상황 점검 나서... "국민의 안전,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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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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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역대급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처음으로 사과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 8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인명피해를 비롯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 상황실에서 주재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월요일(8일)부터 수도권에 아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국민들께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저도 어제(9일) 현장을 다녀왔습니다만 집중호우로 고립돼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에게 "하천 홍수와 도심 침수의 대응에 있어서, 지금 이런 이상 기상현상에 대해서 '기상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이상현상들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제시했다.

이날 긴급히 회의를 소집한 배경에 대해 "지금 당장 이런 집중호우 상황에서 우리가 응급 복구, 또 피해 지원 이런 일들을 지금 당장 실시간으로 해야 되지만 오늘 제가 이 상황에서 여러분을 모시고 여기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계속 미뤄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논의하고, 기본적인 예산이라도 확보해서 여기에 대한 준비를 빨리 시작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여러분과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9일) 오전 일가족 3명이 사망한 다세대주택이 있는 신림4동 침수피해지역 현장을 찾아 직접 둘러본 상황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저지대라고 하는 것이 집중호우가 있게 되면 상대적인 고지대의 빗물들이 내려오고, 또 다른 지역에서 받은 빗물들이 여러 하천과 하천지류 이런 수계들을 통해 가지고 수위가 상승됨으로 인해서 저지대에 침수가 일어난다. 그러면 거기에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불 보듯 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가의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제 우리 기술도 많이 향상이 됐기 때문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국가의 모든 물길에 대한 수위 모니터를 늘 하고, 여기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서 즉각 즉각 경고체계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 하천, 지방 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물길에 대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국민의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되겠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정과제 등으로 추진 중인 AI(인공지능) 홍수 예보, 디지털 트윈, 도심 침수·하천 범람 지도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물 재해 예보 대응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와 아울러서 오세훈 시장님께서 과거에 준비를 하셨다가 시의 행정권이 바뀌면서 그동안 추진을 못했던 이런 침수조, 배수조와 물을 잡아주는 지하 터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한번 광범위하게 논의해서 저희가 종합적인 물관리를 통해서 집중호우라든지 이런 이상현상에 대한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오늘 폭넓게 여러분의 고견을 주시기 당부드리겠다"고 제안했다.

현장 방문에 이은 점검 회의... 비판 여론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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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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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중대본 상황실에서 '폭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도 예고되지 않고 급히 마련된 일정이었다. 폭우가 쏟아지던 당일 '재택 전화 지휘'를 두고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전날(9일) 수해 피해 점검 및 현장 방문에 이은 점검 회의였다(관련 기사 : 집에서 나온 윤 대통령, 오전에만 "총력 대응" 4차례 메시지 http://omn.kr/206yb).

윤 대통령은 이 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 "계속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내각은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서 복구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예산과 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어제도 거듭 당부했지만 생활이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연재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이라며 "이 역시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서 이번 폭우에 피해를 입고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이분들이 일상에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잘 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번 집중호우에 대해서는 "이번 폭우는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의 최대 폭우다. 분명히 기상이변인 것은 맞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더 이상 이런 기상이변은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 언제든지 최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점을 모든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후 관계 부처 관계자들로부터 현재 폭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으로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데는 국민 여러분 모두의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공직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미리미리 상황을 좀 예측하고, 정확한 예상을 근거로 해서 필요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분간 산발적인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호우가 많은 피해를 줄 것을 예상이 되는 만큼 관계 기관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중앙정부, 지자체, 군 등이 힘을 합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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