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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반지하 주택서 일가족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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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영화 속 장면 떠올리게 해... 현실은 더 최악"

오마이뉴스

▲ 서울·경기도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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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 피해를 보도하며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참변에 주목했다.

영국 BBC는 9일(현지시각) 최근 며칠간 내린 폭우로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특히 서울의 반지하 주택에 사는 3명이 사망했다며 "도로에 물이 허리까지 차올라 피해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다"라는 구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BBC는 "이 집은 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집과 거의 비슷하다"라며 "이곳에서 벌어진 일은 영화에서 주인공 가족이 폭우가 쏟아지자 필사적으로 집 안의 물을 퍼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하지만, 현실에서의 결말은 더 최악(far worse)"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지하의 한국어 발음을 알파벳으로 옮긴 'banjiha'라는 표현을 쓰며 "그간 서울에서는 홍수 피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에 우려가 커져 왔다"라며 "이번 사건은 여전히 상당수의 빈곤한 시민들이 반지하 주택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을 전하며 "(한국 사회가) 이 가족의 죽음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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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을 소개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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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도 "참변을 당한 일가족이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것과 비슷한 좁은 반지하 주택에 사는 사람들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상청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은 여름철에 폭우가 자주 내리지만, 이 정도의 급격한 강우량 증가와 잦은 집중호우는 기후변화라는 큰 추세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라며 "특히 여름이 길어지는 기후변화로 더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에서도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에 등장하는 서울의 부촌 강남이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강남에서 근무한다는 한 시민은 지하 주차장에 침수된 자신의 차를 꺼내면서 AFP통신에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이라는데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충격을 받았다"라며 "11년 전쯤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나라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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