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게임도 레트로 열풍… 그 시절, 밤샜던 추억의 게임이 돌아온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라인게임즈는 고전 게임 대항해시대 시리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오는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라인게임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임사들이 과거 흥행에 성공했던 게임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게임 지식재산권(IP)으로 원작 팬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신기술로 그래픽을 고도화해 새로운 소비자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오는 23일 항해 어드벤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 게임을 모바일 및 PC로 국내 정식 출시한다. 해당 게임은 일본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1990년 개발해 큰 인기를 끈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30주년 기념작으로 국내 개발사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했다.

대항해시대는 16세기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제독과 항해사가 돼 세계 일주, 대양 독점 등을 목적으로 항해, 무역, 탐험, 전투, 성장, 자원관리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게임이다. 역사 속 유명 인물과 당시 세계 지리와 건축물, 특산품 등이 게임 내 주요 요소로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라인게임즈는 원작의 등장인물과 게임 줄거리 등을 계승하되 발전된 기술을 기반으로 그래픽 등 게임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원작에 등장했던 피라미드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와 항구, 함선 등 2차원(2D) 그래픽은 신작에서 언리얼엔진4 기반의 3차원(3D)으로 구현됐다. 또 신작엔 ‘디퍼드 랜더링’ 기술을 기반으로 낮과 밤, 사계절에 따라 실시간으로 빛과 그림자가 동적으로 변하는 입체감이 반영됐다.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반영해 바다의 깊이, 조류의 흐름, 풍속 등이 현실 바다와 유사하게 게임상 구현되기도 했다.

2018년 넥스트플로어와의 합병 후 5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라인게임즈는 이미 충성 팬층을 확보한 고전 게임 IP를 기반으로 원작의 향수를 찾는 30~40대 소비자 등을 공략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라인게임즈가 리메이크작을 준비 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역시 1995년 출시됐던 고전 게임 ‘창세기전’ IP를 기반으로 한다.

조선비즈

넵튠 컬러버스는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게임 퍼피레드를 기반으로 게임 '퍼피레드M'을 8월 말 출시한다. /컬러버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게임회사 넵튠은 자사의 오픈형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컬러버스’를 통해 2000년대 초반 흥행했던 3D 커뮤니티 PC 게임 ‘퍼피레드’를 모바일 게임 ‘퍼피레드M’으로 재탄생시켰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서비스되며 300명 이상이 이용했던 퍼피레드는 3D로 구현된 세상에서 다른 이용자와 소통하며 미니 파크 꾸미기, 아바타 및 반려동물 육성 등 활동이 가능했던 PC 게임으로, ‘메타버스 원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넵튠은 최신 트렌드를 가미해 채팅 시스템, 아바타 및 반려동물 육성, 아기 돌보기, 역할 놀이 등 다수 게임 서비스를 복원하고, 다양한 신규 아이템과 콘텐츠를 적용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메타버스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당시 흥행했던 게임이 메타버스가 게임업계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새롭게 구현되는 것으로, 넵튠은 8월 말 퍼피레드M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5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게임에 친숙했던 소비자가 신작을 찾은 결과, 지난해 개최된 퍼피레드M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에서 20대 여성이 전체 참가자의 96%를 차지하기도 했다.

앞서 넵튠은 지난해 지분 투자를 통해 퍼피레드 지분 44%를 확보했다. 넵튠은 카카오의 메타버스 사업 구심점으로 지난해 5월 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맘모식스 지분 55.7% 사들이는 등 관련 사업 확대하는 중이며 퍼피레드M 출시가 관련 사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주요 게임사들도 실적 부진을 타개할 대형 신작으로 대표 IP 원작을 활용한 게임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28일 선보인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14년 출시돼 누적 6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세븐나이츠를 원작으로 한다. 컴투스와 넥슨게임즈가 이달 중순 선보이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과 ‘히트2′도 2014년 출시작 서머너즈워와 2015년 출시작 히트를 활용한 게임이다.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원작이 있는 만큼 이 게임들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지난 28일 출시 당일 7시간 만에 양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히트2는 정식 게임 출시 직전, 캐릭터 선점 개시부터 7시간 만에 대상 서버 35개가 모두 마감됐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지난 4월 태국에서 진행된 사전테스트에서 현지 구글플레이 롤플레잉 게임 부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소연 기자(soso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