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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효자 칼텍스 둔 GS그룹, 2분기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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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GS칼텍스 2Q 영업익 작년한해 수준 넘어서 GS리테일, EPS 등 다른 계열사도 실적 개선 [비즈니스워치] 나은수 기자 curymero0311@bizwatch.co.kr

GS그룹이 올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GS칼텍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GS칼텍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한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보다 많았다. 국제 유가상승으로 인한 정제마진 강세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GS리테일, GS EPS 등 그 외 계열사도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주사를 살찌우는 역할을 했다.

2분기 GS칼텍스, 작년 한해 영업익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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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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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GS그룹은 올 2분기 매출 7조26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5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급증했다.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업 내실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크게 개선됐다. GS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1%로 전년동기대비 10.1%포인트(P) 상승했다.

GS그룹의 실적 개선엔 GS칼텍스 역할이 컸다. GS칼텍스는 GS그룹 에너지 사업 부문 중간지주사 GS에너지의 자회사로 속해있다. GS칼텍스는 관계기업으로 포함돼 GS에너지의 지분율 만큼만 실적에 포함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GS칼텍스의 올 2분기 매출은 16조9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8%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조1321억원으로 462.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

GS칼텍스의 실적 호조에 모회사 GS에너지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GS에너지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9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2.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3612억원으로 292.2% 급증했다.

GS칼텍스의 올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GS칼텍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1조2892억원, 영업이익 1조812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한개 분기 만에 그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GS칼텍스의 2021년 영업이익은 2조189억원으로 올 2분기 대비 1132억 가량 적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국제 유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한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두바이 평균 유가는 배럴당 108.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3.9% 뛰었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지난 2분기 배럴당 평균 21.4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운반비 등을 뺀 것을 말한다. 업계에선 보통 배럴당 4~5달러 내외를 정제마진 손익분기점(BEP)으로 보고 있다.

다만 3분기 국제 유가가 하락세에 진입함에 따라 GS칼텍스의 오는 3분기 실적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96달러로 2분기 고점 대비 18.3% 하락했다.

GS그룹 관계자는 "2분기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계열사도 실적 개선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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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의 다른 계열사 역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주사의 성장을 도왔다.

유통 사업 부문인 GS리테일은 코로나 회복세 영향으로 소비가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GS리테일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81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74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GS그룹 관계자는 "편의점 오프라인 점포 수가 증가했고 파르나스호텔 투숙률 상승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프레시몰과 신규 사업 부문은 적자가 확대됐으나 호텔 부문의 이익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화력 발전사업 부문인 GS EPS의 올 2분기 매출은 42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69.8% 급증했다. 올 2분기 SMP(전력도매가격)의 평균 가격이 156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집단 에너지 사업을 하는 GS E&R의 매출은 57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GS그룹 관계자는 "SMP, 연료 단가, 유가 상승에 따라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포천그린에너지 계획예방정비로 매출액 증가분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합무역상사인 GS 글로벌도 철강과 석탄 트레이딩 시장 호조에 실적이 개선됐다. GS글로벌의 2분기 매출은 1조36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9%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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