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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SKT에 이어 KT 5G 중간요금제 출시…싸늘한 반응에 30GB 내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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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1000원에 30GB 데이터가 제공…오는 23일 출시

지난 5일 SKT, 24GB 데이터 요금제 출시하자 비판 일어

뉴스1

11일 KT는 5G 중간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2022.8.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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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이기범 기자 = KT가 SK텔레콤에 이어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 24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와 달리 6만원대의 3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앞서 출시된 중간요금제가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선보이는 중간요금제 출시로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KT는 5G 중간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KT가 신고한 요금제 '5G 슬림플러스'는 월 6만1000원에 30GB 데이터가 제공되며 데이터 소진 시 1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3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 '5G 다이렉트 44' 또한 오는 9월에 출시된다. 월 4만4000원에 30GB 데이터(소진 시 1Mbps 속도)가 제공된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상무)은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혜택을 고려한 서비스 출시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KT는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5G 중간요금제를 먼저 선보였다.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월 4만9000원·8GB 데이터 △월 9만9000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더불어 온라인 가입 전용 요금제(선택약정 불가) △월 3만4000원·8GB 데이터 △월 4만2000원·24GB 데이터 등 총 5개 요금제를 출시했다.

현행 5G 요금제가 평균 이용량과 달리 양극화돼 있다는 지적에서 중간요금제 논의가 시작됐으나 SK텔레콤이 내놓은 24GB 데이터는 평균 이용량에 미치지 못한다며 비판적인 여론이 나왔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과기정통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5G 이용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8GB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냉담한 분위기 속에서 KT가 내놓은 30GB 요금제가 5G 중간요금제에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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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서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하향화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통사들은 오히려 5G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5G 가입자 증가율은 주춤하고 있는 추세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전월 대비 2.3% 증가한 2458만6498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꾸준히 전월 대비 3~4%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올해 3월부터는 2%대에 머물렀다. 지난 3월 기준 2.8%, 4월 2.5%, 5월 2.4%, 6월 2.3%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앞서 전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5G 가입자의 요금 하향 변경도 있겠지만 많은 LTE 가입자의 전환 속도도 선택권을 다양한다는 측면에서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어 "상반기 5G 보급률이 54%까지 늘었는데 연말까지 60%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5G 가입자가 늘어나면 무선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2분기 기준 5G 가입자가 1168만명을 기록했는데, 신규 요금제 출시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 누리게 되면서 연말 5G 가입자 1300만명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한편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중간요금제를 내놓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출시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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